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25주째 하락 '2주연속 역대 최대 낙폭 경신'…서초구도 –0.30%로 확대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11-19 09:02:54
  • -
  • +
  • 인쇄
서울·수도권·전국 아파트값·전셋값 모두 역대 최대 하락 행진
성남 수정 제외 지난주 규제 풀린 경기·인천도 하락폭 더 커져
노원 0.74%‧도봉 –0.67%‧강북 –0.63% 등 ‘노도강’ 하락폭 뚜렷
송파 -0.60%‧강남 –0.36%‧용산 –0.28%‧마포 –0.31% 등도 확대
누적 매매변동률 전국 –3.64%‧서울 –3.61%‧경기 –5.09%‧인천 –6.25%

서울 아파트값이 25주째 내리막길을 달리며 2주 연속 역대 최대의 낙폭을 경신했다.

노원구와 도봉구의 아파트값은 하락폭이 전주 대비 0.5%대로 커진지 한 주만에 각각 0.7%대와 0.6%대로 그 폭을 성큼 더 키웠다.

서초구도 지난주 0.1%대에서 금주엔 0.3%대 하락폭을 보였다.
 

▲ 최근 1년간 전국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 지수 및 변동률 추이. [한국부동산원 제공]

17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11월 2주째(11월 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주(-0.38%) 대비 0.46% 하락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5월 30일 조사 때부터 내리기 시작 이래 25주 연속 하락했다. 2012년 5월 부동산원이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후 2주 연속으로 최대 하락폭도 기록했다.

서울 지역 중 낙폭이 가장 큰 곳은 ‘노도강’ 지역이었다.

노원구는 지난주 –0.55%에서 이번주엔 –0.74%로 0.7%대까지 하락폭을 확대했다.

지난주(-0.56%) 서울 지역 중 가장 큰 낙폭을 보였던 도봉도 0.67%의 하락폭을 보였고, 강북구도 지난주 -0.48%에서 –0.63%로 낙폭을 확대했다.

강한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는 송파구도 전주 대비 0.60%가 내려 지난주(-0.58%)보다 하락폭의 기울기가 더 세졌다.

이어 성북구(-0.51%)와 은평구(-0.50%)도 지난주 대비 0.5%대 하락폭을 보였다.

▲ 서울 매매가격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지난주 서울 25개구 중 유일하게 0.1%대 낙폭(-0.13%)을 보였던 서초구도 –0.30%를 기록, 하락의 경사도가 심해졌다.

강남구(-0.34%→-0.36%), 용산구(–0.24%→-0.28%), 마포구(–0.29%→–0.31%), 광진구(-0.20%→-0.28%), 성동구(-0.20%→0.29%) 등도 낙폭을 키웠다.

25개구 중 0.2%대 지역이 지난주엔 5개구(종로‧용산‧성동‧광진‧마포)였으나 이번주엔 4개구(종로‧용산‧성동‧광진)로 줄었고, 0.1%대 지역은 지난주 1개구(서초)가 있었으나 이번주엔 전무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노원구는 월계‧중계동 대단지 위주로, 도봉구는 방학‧창동 구축 위주로, 강북구는 미아‧번동 대단지 위주로, 성북구는 정릉·길음‧하월곡동 위주로 떨어졌다.

송파구는 잠실‧신천‧문정동 주요 대단지 위주로, 강동구(-0.49%)는 암사‧고덕동 대단지 위주로, 금천구(-0.49%)는 독산‧가산동 주요 단지 위주로 하락폭을 확대했다.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동향에 대해 “금리인상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매
수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추가 하락 조정된 급매물에만 간헐적 매수문의가 존재하는 등 시장상황이 악화되며 지난주 대비 하락폭을 확대했다”고 부동산원은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25주째 내리막을 걸으면서 올해 전년 동일 누적주차 대비 하락폭도 노원(-6.35%)과 도봉(-6.22%)이 –6%대로 넓어졌다. 이어 성북(-5.65%), 은평(-5.23%), 서대문(-5.03%)이 올해 누적 5%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어 강북(-4.91%), 중구(-4.58%), 종로(-4.50%), 송파(-4.46%)는 전년도 동일 누적주차 대비 4%대 하락을 보였다.

서초구는 전년 동월 누적주차 대비에서도 –0.61%로 가장 적은 낙폭을 기록했고, 이어 용산(-1.42%), 성동(-1.72%), 광진(-1.77%), 강남(-1.92%) 순으로 올해 적게 내렸다.

▲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수도권 중 경기도(-0.49%→-0.59%)와 인천(-0.60%→-0.79%)도 낙폭이 확대됐다. 경기와 인천은 지난주 과천, 성남(분당·수정구), 하남, 광명시를 제외하고 규제지역에서 모두 풀린 바 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경기 지역은 전반적으로 매물 적체 현상이 지속되고 거래심리가 위축되면서 가격 하락세가 지속됐다.

부천시(-0.48%→-0.95%)는 대규모 아파트 밀집지역인 중동 등 위주로, 의왕시(-0.55%→-0.93%)는 포일‧내손‧학의동 주요 단지 위주로 낙폭을 확대했다.

안양 동안구(-0.48%→-0.92%)는 호계‧비산동 노후 단지 위주로, 양주시(-0.86%)는 입주물량 영향 있는 옥정신도시 위주로 하락했다.

▲ 전국 매매가격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광명(-0.61%→-0.95%)과 군포(-0.40%→-0.87%), 과천(-0.67%→-0.83%), 남양주(-0.69%→-0.79%)도 낙폭이 더 크게 확대됐고, 고양(-0.25%→-0.61%), 성남 분당(-0.28%→-0.53%), 하남(-0.47%→0.57%) 등도 내림세를 더 키웠다.

반면 용인 기흥(-030%→0.27%)‧수지(-0.41%→-0.36%), 수원 장안(-0.26%→-0.24%)‧팔달(-0.34%→-0.30%)‧영통(0.71%→-0.59%), 화성(-0.69%→-0.56%), 구리(-0.33%→-0.27%) 등은 낙폭을 줄였고, 김포(-0.54%)는 지난주와 내림폭이 같았다.

전년 동일 누적주차 대비 하락폭은 수원 영통(-10.10%)이 10%를 넘었고, 화성(-9.10%), 시흥(-8.55%), 의왕(-8.22%) 등도 누적주차 낙폭이 꽤 컸다.

규제지역 해제 대상에서 빠진 과천, 성남 분당구·수정구(-0.84%→-0.63%), 하남, 광명시 중에는 성남 수정구를 제외하고는 전부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도 금리인상에 따른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로 매물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전반적으로 낙폭을 확대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서구(-0.73%→-0.94%)는 신규 입주물량의 영향이 있는 가정‧신현‧원당‧당하동 위주로, 연수구(-0.77%→-0.92%)는 송도‧연수‧옥련동 위주로, 중구(-0.56%→-0.81%)는 중산‧운서동 위주로 떨어지며 하락폭을 확대했다.

인천 지역 중 연수구(-8.52%)는 올해 누적 하락폭이 가장 컸고, 서구도 올해 7.23%가 내렸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만이 아니라, 앞서 규제지역에서 풀린 지방도 지난주 -0.32%에서 이번주 -0.37%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부산(0.38%→-0.44%), 대구(-0.39% → -0.53%), 광주(-0.36%→0.48%), 대전(-0.42%→-0.49%), 울산(-0.47% →-0.56%) 등 5대 광역시의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낙폭도 모두 커졌다. 세종시(–0.55%→–0.62%)도 하락세가 지속됐다.

전년 동일 누적주차 대비 아파트값 하락폭은 전국 –3.64%, 수도권 –4.77%, 지방 –2.54%, 서울 –3.61%, 경기 –5.09%, 인천 –6.25%, 부산 –3.11%, 대구 –7.94%, 광주 –1.15%, 대전 –5.88%, 울산 –3.75%를 각각 기록했다. 세종은 –10.79%의 누적주차 하락폭을 보였다.

▲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전세 시장도 신규 물건이 적체되며 낙폭이 커지고 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0.48%)보다 넓어진 0.59% 하락했다. 부동산원 시세 조사 이래 10년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 전세가격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경기(-0.61%→-0.73%)와 인천(0.62%→-0.85%)도 지난주보다 낙폭이 확대되면서 수도권(-0.57%→-0.70%)과 전국(-0.43%→-0.53%)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내림세가 이어졌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빙그레, 23년 만에 회사채 발행 추진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빙그레가 23년 만에 공모 회사채 발행을 검토한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이달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26일 5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회사채 발행을 계획 중이다. 최대 1000억원까지 추가 발행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빙그레는 지난달 20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동면 송연리에 위치한 빙

2

강원랜드, 2025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 참여기업 공모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강원랜드(대표이사 직무대행 최철규)는 청년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폐광지역 이전과 기업성장을 지원하는 ‘2025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 선발 공모가 8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다고 밝혔다.‘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는 폐광지역 경제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강원랜드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광해광업공단, 지방시대위원회

3

KT알파 쇼핑, ‘황금 추석 골든 혜택’ 프로모션 개시
[메가경제=심영범 기자]KT알파 쇼핑이 8일부터 ‘황금 추석 골든 혜택’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KT알파 쇼핑은 9월 30일까지 10% 할인쿠폰 매일 증정, 골드코인 경품 추첨 등을 실시한다. ‘황금 추석 골든 혜택’ 프로모션을 통해 추석 대상상품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10%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프로모션 기간 내 매일 쿠폰이 발행돼 1일 1회 사용 가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