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수정 제외 지난주 규제 풀린 경기·인천도 하락폭 더 커져
노원 0.74%‧도봉 –0.67%‧강북 –0.63% 등 ‘노도강’ 하락폭 뚜렷
송파 -0.60%‧강남 –0.36%‧용산 –0.28%‧마포 –0.31% 등도 확대
누적 매매변동률 전국 –3.64%‧서울 –3.61%‧경기 –5.09%‧인천 –6.25%
서울 아파트값이 25주째 내리막길을 달리며 2주 연속 역대 최대의 낙폭을 경신했다.
노원구와 도봉구의 아파트값은 하락폭이 전주 대비 0.5%대로 커진지 한 주만에 각각 0.7%대와 0.6%대로 그 폭을 성큼 더 키웠다.
서초구도 지난주 0.1%대에서 금주엔 0.3%대 하락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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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1년간 전국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 지수 및 변동률 추이. [한국부동산원 제공] |
17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11월 2주째(11월 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주(-0.38%) 대비 0.46% 하락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5월 30일 조사 때부터 내리기 시작 이래 25주 연속 하락했다. 2012년 5월 부동산원이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후 2주 연속으로 최대 하락폭도 기록했다.
서울 지역 중 낙폭이 가장 큰 곳은 ‘노도강’ 지역이었다.
노원구는 지난주 –0.55%에서 이번주엔 –0.74%로 0.7%대까지 하락폭을 확대했다.
지난주(-0.56%) 서울 지역 중 가장 큰 낙폭을 보였던 도봉도 0.67%의 하락폭을 보였고, 강북구도 지난주 -0.48%에서 –0.63%로 낙폭을 확대했다.
강한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는 송파구도 전주 대비 0.60%가 내려 지난주(-0.58%)보다 하락폭의 기울기가 더 세졌다.
이어 성북구(-0.51%)와 은평구(-0.50%)도 지난주 대비 0.5%대 하락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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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매매가격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
지난주 서울 25개구 중 유일하게 0.1%대 낙폭(-0.13%)을 보였던 서초구도 –0.30%를 기록, 하락의 경사도가 심해졌다.
강남구(-0.34%→-0.36%), 용산구(–0.24%→-0.28%), 마포구(–0.29%→–0.31%), 광진구(-0.20%→-0.28%), 성동구(-0.20%→0.29%) 등도 낙폭을 키웠다.
25개구 중 0.2%대 지역이 지난주엔 5개구(종로‧용산‧성동‧광진‧마포)였으나 이번주엔 4개구(종로‧용산‧성동‧광진)로 줄었고, 0.1%대 지역은 지난주 1개구(서초)가 있었으나 이번주엔 전무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노원구는 월계‧중계동 대단지 위주로, 도봉구는 방학‧창동 구축 위주로, 강북구는 미아‧번동 대단지 위주로, 성북구는 정릉·길음‧하월곡동 위주로 떨어졌다.
송파구는 잠실‧신천‧문정동 주요 대단지 위주로, 강동구(-0.49%)는 암사‧고덕동 대단지 위주로, 금천구(-0.49%)는 독산‧가산동 주요 단지 위주로 하락폭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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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동향에 대해 “금리인상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매
수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추가 하락 조정된 급매물에만 간헐적 매수문의가 존재하는 등 시장상황이 악화되며 지난주 대비 하락폭을 확대했다”고 부동산원은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25주째 내리막을 걸으면서 올해 전년 동일 누적주차 대비 하락폭도 노원(-6.35%)과 도봉(-6.22%)이 –6%대로 넓어졌다. 이어 성북(-5.65%), 은평(-5.23%), 서대문(-5.03%)이 올해 누적 5%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어 강북(-4.91%), 중구(-4.58%), 종로(-4.50%), 송파(-4.46%)는 전년도 동일 누적주차 대비 4%대 하락을 보였다.
서초구는 전년 동월 누적주차 대비에서도 –0.61%로 가장 적은 낙폭을 기록했고, 이어 용산(-1.42%), 성동(-1.72%), 광진(-1.77%), 강남(-1.92%) 순으로 올해 적게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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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
수도권 중 경기도(-0.49%→-0.59%)와 인천(-0.60%→-0.79%)도 낙폭이 확대됐다. 경기와 인천은 지난주 과천, 성남(분당·수정구), 하남, 광명시를 제외하고 규제지역에서 모두 풀린 바 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경기 지역은 전반적으로 매물 적체 현상이 지속되고 거래심리가 위축되면서 가격 하락세가 지속됐다.
부천시(-0.48%→-0.95%)는 대규모 아파트 밀집지역인 중동 등 위주로, 의왕시(-0.55%→-0.93%)는 포일‧내손‧학의동 주요 단지 위주로 낙폭을 확대했다.
안양 동안구(-0.48%→-0.92%)는 호계‧비산동 노후 단지 위주로, 양주시(-0.86%)는 입주물량 영향 있는 옥정신도시 위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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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매매가격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
광명(-0.61%→-0.95%)과 군포(-0.40%→-0.87%), 과천(-0.67%→-0.83%), 남양주(-0.69%→-0.79%)도 낙폭이 더 크게 확대됐고, 고양(-0.25%→-0.61%), 성남 분당(-0.28%→-0.53%), 하남(-0.47%→0.57%) 등도 내림세를 더 키웠다.
반면 용인 기흥(-030%→0.27%)‧수지(-0.41%→-0.36%), 수원 장안(-0.26%→-0.24%)‧팔달(-0.34%→-0.30%)‧영통(0.71%→-0.59%), 화성(-0.69%→-0.56%), 구리(-0.33%→-0.27%) 등은 낙폭을 줄였고, 김포(-0.54%)는 지난주와 내림폭이 같았다.
전년 동일 누적주차 대비 하락폭은 수원 영통(-10.10%)이 10%를 넘었고, 화성(-9.10%), 시흥(-8.55%), 의왕(-8.22%) 등도 누적주차 낙폭이 꽤 컸다.
규제지역 해제 대상에서 빠진 과천, 성남 분당구·수정구(-0.84%→-0.63%), 하남, 광명시 중에는 성남 수정구를 제외하고는 전부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도 금리인상에 따른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로 매물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전반적으로 낙폭을 확대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서구(-0.73%→-0.94%)는 신규 입주물량의 영향이 있는 가정‧신현‧원당‧당하동 위주로, 연수구(-0.77%→-0.92%)는 송도‧연수‧옥련동 위주로, 중구(-0.56%→-0.81%)는 중산‧운서동 위주로 떨어지며 하락폭을 확대했다.
인천 지역 중 연수구(-8.52%)는 올해 누적 하락폭이 가장 컸고, 서구도 올해 7.23%가 내렸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만이 아니라, 앞서 규제지역에서 풀린 지방도 지난주 -0.32%에서 이번주 -0.37%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부산(0.38%→-0.44%), 대구(-0.39% → -0.53%), 광주(-0.36%→0.48%), 대전(-0.42%→-0.49%), 울산(-0.47% →-0.56%) 등 5대 광역시의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낙폭도 모두 커졌다. 세종시(–0.55%→–0.62%)도 하락세가 지속됐다.
전년 동일 누적주차 대비 아파트값 하락폭은 전국 –3.64%, 수도권 –4.77%, 지방 –2.54%, 서울 –3.61%, 경기 –5.09%, 인천 –6.25%, 부산 –3.11%, 대구 –7.94%, 광주 –1.15%, 대전 –5.88%, 울산 –3.75%를 각각 기록했다. 세종은 –10.79%의 누적주차 하락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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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
전세 시장도 신규 물건이 적체되며 낙폭이 커지고 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0.48%)보다 넓어진 0.59% 하락했다. 부동산원 시세 조사 이래 10년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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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가격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
경기(-0.61%→-0.73%)와 인천(0.62%→-0.85%)도 지난주보다 낙폭이 확대되면서 수도권(-0.57%→-0.70%)과 전국(-0.43%→-0.53%)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내림세가 이어졌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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