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식 ODM 중심 재편 가속... 생명과학기업으로 도약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윤여원 전 콜마비앤에이치 대표가 퇴임 수순을 밟게 되면서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오너가 경영권 갈등이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대표이사직 사임에 이어 지분까지 모두 정리하면서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다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윤 전 대표는 '특정증권등 소유상황보고서'를 통해 지난 6월 22일 기준 콜마비앤에이치 주식 보유량이 0주(0%)라고 공시했다.
윤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 기준 261만5260주(8.89%)를 보유했지만 이번 공시에서는 보유 주식이 0주로 나타났다. 이번 공시는 윤 전 대표가 임원 퇴임으로 회사의 임원 주식 변동 공시 의무 대상에서 제외되기 전 이뤄진 마지막 공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향후 윤 전 대표와 관련한 회사 차원의 지분 변동 공시는 더 이상 이뤄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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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마비앤에이치가 윤여원 대표 사임에 따라 이승화 대표 단독체제로 재편된다. |
윤 전 대표는 앞서 지난 4월 대표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당시에는 사내이사직을 유지했지만, 이번 지분 매각으로 회사와의 경제적 이해관계까지 정리하면서 사실상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윤 전 대표는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의 딸로, 오빠인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콜마비앤에이치 경영권을 둘러싸고 이른바 '남매의 난'을 벌여왔다. 지난해 9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윤 부회장 측이 사내이사 선임에 성공하며 주도권을 확보했고, 이후 윤 부회장과 윤 전 대표가 각각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현재는 이승화 대표의 단독 경영 체제가 구축됐다.
경영 체제가 안정되면서 회사는 건강기능식품 ODM 중심의 사업 재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 1월 화장품 전문 계열사 콜마스크 지분 전량을 한국콜마에 약 204억원에 매각했으며, 종속회사 에치엔지의 화장품 사업부문도 계열사 콜마유엑스에 약 195억원에 양도했다. 온라인 자체 브랜드 사업을 담당했던 콜마생활건강 역시 청산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비핵심인 화장품 사업을 정리하고 건강기능식품 ODM에 역량을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오너가 경영권 분쟁 종료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 맞물리면서 수익성과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체질 개선 작업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 이승화 체제 안정화…사업 구조 개편 속도
오너 일가의 지분 정리까지 마무리되면서 전문경영인인 이승화 대표 체제는 더욱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영권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 만큼 사업 구조 개편과 투자 의사결정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이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콜마스크 매각, 에치엔지 화장품 사업 양도, 콜마생활건강 청산 등 굵직한 구조조정이 잇따라 추진됐다. 이 대표는 해외 ODM 사업 확대와 국내 사업 구조 개선을 핵심 성장 전략으로 제시한 만큼, 향후 건강기능식품 중심의 체질 개선 작업이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한편 콜마비앤에이치는 중장기적으로 생명과학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기능성 원료와 제형 기술, 천연물 기반 소재 연구 역량을 기반으로 면역, 피부 재생, 뇌 인지기능 강화 등 건강수명 관련 분야로 연구개발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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