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3.1%로 상향 조정…세계는 5.5%

최낙형 / 기사승인 : 2021-01-27 09:53:49
  • -
  • +
  • 인쇄
2020∼2021년 합산 성장률 전망치 2.0%, 11개 선진국 중 최고
백신 승인·경기부양책 효과 반영해 상향…재확산 등 불확실성 여전

[메가경제=최낙형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 등에 따라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3.1%로 상향 조정했다. 세계 경제도 5% 넘게 성장하며 코로나19 충격에서 조금씩 벗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2분기 백신과 치료제 보급 확대로 경기 회복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IMF는 26일(현지 시각)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치(World Economic Outlook update)' 보고서와 함께 한국을 포함한 30개국 성장 전망을 공개했다. IMF는 매년 4월과 10월 각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하고, 1월과 7월 내놓는 수정보고서에서 주요국 전망치를 조정한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3.1%로 지난해 10월 전망보다 0.2%포인트 올랐다.

IMF의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한국개발연구원(KDI, 3.1%)과 같은 수준으로, 아시아개발은행(ADB, 3.3%)보다 낮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8%)보다는 높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폭(0.2%포인트)은 미국(2.0%포인트), 일본(0.8%포인트) 등과 비교해 작았다. 하지만 독일(-0.7%포인트), 프랑스(-0.5%포인트), 이탈리아(-2.2%포인트), 영국(-1.4%포인트), 중국(-0.1%포인트) 등을 웃돌았다.

한국의 내년 경제 성장률은 2.9%로 전망됐다.

지난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의 경우 기존값보다 0.8%포인트 높은 -1.1%로 상향 조정됐다. 성장 전망이 공개되는 11개 선진국 중 가장 높았다.

한국은행은 이날 작년 4분기와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직전분기 대비 각각 1.1%, -1.0%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는데, IMF 전망치는 한은의 속보치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산정된 것이다.

 

▲[도표=연합뉴스]

IMF가 전망한 한국의 2020∼2021년 합산 성장률은 2.0%다. 이 역시 미국(1.5%), 일본(-2.2%), 독일(-2.1%), 프랑스(-4.0%), 이탈리아(-6.5%), 스페인(-5.9%) 등 11개 선진국 중 최고 수준이다.

기획재정부는 "코로나가 실물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했고, 실물경제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정도도 한국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의미"라며 "IMF가 K-방역과 적극적 정책 대응 등 코로나 극복과정에서의 한국의 대응을 높게 평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지난해 10월 전망치에서 0.3%포인트 올려 5.5%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백신 개발·보급, 치료제 발달 등에 따른 팬데믹 조기 종식, 기업·가계 심리 개선, 추가 재정 확대 등의 상방 위험요인과 코로나19 재확산, 봉쇄조치 강화, 백신 출시 지연, 성급한 정책지원 중단 등의 하방 위험요인이 혼재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경제활동이 정상화될 때까지 정책 지원을 지속하고, 중장기적 대비에 나서라고 권고했다.

우선 보건 분야 재원 확보와 모든 국가의 백신 접근성 제고를 위한 국제공조의 강화를 강조했다.

경제활동이 정상화되면 정책지원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면서 경제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광범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실업자 재교육 및 사회안전망 강화, 사회보험 확대 등을 통해 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가채무가 지속 불가능한 경우 주요 20개국(G20)에서 합의한 기본체계를 통해 채무를 재조정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아울러 생산성 향상 둔화, 불평등 심화, 인적자원 축적 부진, 빈곤 심화 등 코로나19에 따른 피해 극복을 우선할 필요가 있다며 재정 여력이 있는 국가들의 동조화된 공공투자 및 기후변화 대응, 무역 갈등 해소 등을 위한 국제 공조도 강화하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낙형
최낙형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우리금융, 발달장애 미술가 작품세계 알려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예술의전당과 지난 24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예술의전당 음악당 심포니홀에서 제야음악회와 연계한 사회공헌 전시‘우리시각–우리 마음에 색을 칠하면’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우리시각’은 재단의 발달장애 미술가 육성사업으로, 이번 특별전에는 사업에 참여한 작가 10인(강원진, 김동호, 김선태, 김승현, 민소윤, 박

2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발할라 서바이벌’ 크리스마스 던전 업데이트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크 게임 ‘발할라 서바이벌’에서 크리스마스 던전 ‘핌불하임’을 업데이트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1월 7일까지 기간 한정 이벤트 던전이 열린다. 이용자는 눈보라 주술사 핌불이 이끄는 몬스터들과 전투를 펼치며 색다른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단계별 던전을

3

드림에이지, ‘퍼즐 세븐틴’ 어프어프 컬래버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드림에이지는 모바일 퍼즐 게임 ‘퍼즐 세븐틴(Puzzle SEVENTEEN)’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어프어프(earpearp)’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컬래버는 퍼즐 세븐틴 하늘섬에 놀러온 ‘어프어프’와 ‘세븐틴’ 멤버들의 귀여운 첫 만남이 콘셉트로, 디지털 액세서리 머치 출시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