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 –0.45%‧성북 –0.44%·노원 –0.43%·도봉 –0.42%·은평 -0.40%
수도권·전국·지방 모두 아파트 매매·전세가 역대 최대폭 하락 기록
10월 한 달 간 서울 아파트 거래 단 355건…전년동월대비 84% 감소
서울 아파트값이 극심한 거래절벽 속에 낙폭을 확대하며 23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 전셋값도 역시 하락폭을 점점 키우고 있다.
전국·수도권·지방 아파트 매매·전셋값과 서울 전셋값은 한국부동산원이 시세조사를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10년 5개월여 만에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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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부동산원 시세 조사 이후 전국 아파트값과 전셋값 추이. [한국부동산원 제공] |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31일 기준 ‘10월 5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28%)보다 0.34% 하락해 낙폭을 키웠다. 한 주 새 0.06%포인트(p) 더 떨어져 지지난주(0.27%)보다 0.01%포인트 내렸던 지난주보다 내림폭이 훨씬 커졌다.
이번 주 하락폭은 2012년 6월 11일(-0.36%) 이후 10년 4개월 만에 가장 크다. 또 5월 마지막 주 이후 5개월째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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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
부동산원은 “가격하락 우려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과 추가 금리인상 예정에 따라 매수문의가 극소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현재 급매물에서 추가적인 가격하향이 조정돼도 거래성립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 지속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서초구(-0.16%)와 용산구(-0.17%)만이 0.1%대 하락폭을 보였고 다른 23개구는 0.2% 이상의 낙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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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
25개구 중 송파구는 한 주 새 0.60%가 떨어져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2012년 7월 둘째 주(-0.61%) 이후 10년 3개월여만에 최대 하락이다.
이어 강동구(0.45%)가 가장 많이 내렸고, 성북(-0.44%)·노원(-0.43%)·도봉(-0.42%)·은평(-0.40%)은 0.4% 이상의 낙폭을 보였다.
강북(-0.38%)‧동대문(-0.37%)·강서(-0.35%)·중(-0.35%)‧관악(-0.33%)·금천(-0.32%)‧중랑(-0.31%)‧서대문(-0.31%)‧양천(-0.30%)‧구로(-0.30%)는 0.3%대의 내림폭을 기록했다.
이른바 강남 3구 중에서는 서초구(–0.16%)만 지난주(-0.18%)보다 하락폭이 줄었다. 마포(-0.26%)‧용산(-0.17%)‧성동(-0.20%)구도 낙폭이 커졌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송파구는 가락‧잠실‧방이동 위주로 거래심리가 위축되며 하락했고, 강동구는 암사‧강일‧명일동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며 떨어졌다. 강서구는 가양‧등촌‧방화동 위주로, 관악구는 봉천‧신림동 노후 단지 위주로 내렸다.
또, 성북구는 길음‧하월곡‧돈암동 대단지 위주로, 노원구는 월계‧상계‧중계동 대단지 위주로, 도봉구는 창동과 도봉동 구축 위주로, 은평구는 매물 적체 영향이 있는 수색·녹번‧응암동 위주로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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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시도 매매가격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
경기(-0.35%→-0.41%)와 인천(-0.48%→-0.51%)도 일주일 전보다 낙폭을 더 키우며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경기‧인천 지역이 모두 내림폭을 확대하며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낙폭도 지난주 0.34%에서 이번 주 0.40%로 0.06%포인트 커졌다.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률이 0.4%대를 기록한 것은 부동산원이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경기 지역의 경우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세가 지속되며 낙폭을 확대했다.
파주시(-0.82%)는 운정신도시 및 인근지역 위주로, 화성시(-0.64%)는 매물 적체 영향 있는 동탄신도시와 새솔동 신축 위주로 많이 내렸다.
동두천시(-0.62%)는 인접지역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송내·지행동 위주로, 남양주시(-0.59%)는 평내·호평동 위주로, 오산시(-0.58%)는 외삼미·부산·원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각각 하락했다.
인천 지역의 경우 연수구(-0.69%)는 송도‧선학·동춘동 위주로, 서구(-0.66%)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가정동 및 검단신도시 위주로, 계양구(-0.51%)는 작전‧효성동 중소형 평형 위주로, 남동구(-0.47%)는 구월‧간석동 위주로 떨어지며 하락폭이 커졌다.
지방 아파트값도 지난주(-0.22%)보다 하락 폭이 확대된 –0.24%를 기록했다.
5대 광역시 중에서는 광주(-0.19%→-0.18%)만 낙폭이 줄었다. 부산(-0.27%→-0.32%)‧대구(-0.34%→-0.36%)‧울산(-0.22%→-0.25%)은 낙폭이 커졌고 대전(-0.34%)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의 낙폭을 보였다.
세종(-0.40%)도 지난주(-0.37%)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8개도 중에서는 경남(-0.33%)이 가장 낙폭이 컸다. 충북(-0.17%→-0.15%)을 제외한 7개도가 모두 하락폭을 키웠다.
수도권과 지방 아파트값이 모두 낙폭을 확대하면서 전국 아파트값은 0.32% 떨어져 한국부동산원 조사 이래 최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하락 지역은 164곳에서 170곳으로 6곳이 증가한 반면, 상승 지역은 3곳에서 2곳으로 감소했다. 보합지역은 9곳에서 4곳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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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
거듭되는 금리 인상으로 전세 대출이자 부담이 불어나며 전세의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전셋값도 추락하고 있다.
전국(-0.37%)·수도권(-0.51%)·지방(-0.24%) 서울(-0.43%) 모두 부동산원 시세 조사 이후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하락 지역은 165곳에서 167곳으로 늘어났고 상승지역은 5곳을 유지했으며 보합 지역은 6곳에서 4곳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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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전세가격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
시도별로는 인천(-0.55%), 경기(-0.54%), 세종(-0.44%), 서울(-0.43%), 대구(-0.39%), 대전(-0.33%), 부산(-0.32%), 울산(-0.31%), 광주(-0.27%), 경남(-0.22%)이 0.2% 이상의 전셋값 하락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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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시도별 전세가격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
서울 아파트 거래 절벽 역시 매월 더 가팔라지고 있다.
5일 현재 부동산거래신고자료를 계약일 기준으로 집계하는 서울시 부동산거래현황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 간 서울 시내에서 매매된 아파트는 단 355건에 불과했다.
전달인 9월(614건)에 비해서도 절반 가까이 감소했고, 1년 전인 지난해 10월(2195건)은 1840건이나 줄었다. 감소율은 무려 83.8%나 된다.
올해들어 6월까지 2월(817건)을 제외하고 그나마 1천 건 대를 보이던 서울시 아파트 매매 건수는 7~9월 3개월 간 600건 대로 크게 줄어든 데 이어 10월에는 그 마저도 반토막 났다. 11월 들어서는 단 10건이 신고됐다.
지난해의 경우 1월(5760건)은 5천 건이 넘었고, 이후 2월부터 8월까지는 3천~4천 건대를 오르내렸으며, 9~10월은 2천 건대를 보였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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