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3년6개월여만에 25개구서 모두 하락...서초·용산도 0.01%↓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08-19 10: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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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 낙폭 확대…수도권 하락 폭 9년반 만에 최대
여름 휴가철·폭우로 거래 침체 심화하며 하락 가속
전국 하락폭, 아파트값 –0.07→-0.09%...전셋값 –0.06%→–0.07%
서울 하락폭, 아파트값 –0.08→-0.09%...전셋값 –0.03%→–0.04%

전국적으로 심각한 ‘거래 절벽’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이 3년6개월여 만에 25개 전체 구에서 모두 떨어졌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의 ‘8월 3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9% 하락해 또다시 낙폭을 지난주(-0.08%)보다 확대했다.
 

▲ 서울 아파트값이 3년6개월여 만에 25개 전체 구에서 모두 하락했다.사진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스퀘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서울=연합뉴스]

주간 단위로 서울 전역에 걸쳐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2019년 2월 첫째 주 이후 무려 184주 만이다.

지난주 보합세였던 용산구와 서초구도 0.01% 하락했다. 특히 서초구는 지난 2월 셋째주(-0.01%) 이후 6개월 만에 하락 전환되면서 서울 25개 구에서 모두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낙폭을 유지한 성동구(-0,02)와 강동(-0.03%), 낙폭이 줄어든 강북(-0.15%→-0.13%)를 제외한 모든 구가 직전 주에 비해 낙폭이 커졌다.

▲ 8월 3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25개 구 가운데 노원구(-0.21%), 도봉구(-0.20%), 성북구(-0.18%), 은평구(-0.18%), 중구(-0.17%), 종로구(-0.16%), 서대문구(-0.16%), 마포구(-0.16%) 등의 낙폭이 컸다. 송파구와 강남구는 각각 0.07%와 0.03% 내렸다.

강북 14개 구 평균 하락률은 지난주 –0.12%에서 –0.14%로, 강남 11개 구는 –0.03%에서 –0.05%로 낙폭이 커졌다.

부동산원은 “연휴 및 여름 휴가철 영향과 폭우로 매수 문의가 한산한 가운데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돼도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정도로 거래량 감소세가 지속되는 등 서울 지역의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서울뿐 아니라 전국의 아파트값도 이번 주 0.09% 떨어져 지난주(-0.07%)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전북(0.01%)은 상승했으나 세종(-0.20%), 대구(-0.18%), 인천(-0.18%), 대전(-0.12%), 경기(-0.12%), 울산(-0.11%), 서울(-0.09%), 전남(-0.07%), 부산(-0.07%) 등은 하락했다.

부동산원의 가격동향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아파트 가격 상승 지역(29→22개)과 보합 지역(9→3개)은 줄어든 반면 하락 지역(138→151개)은 13곳이나 늘었다.

수도권은 지난주 –0.10%에서 –0.12%로, 비수도권은 지난주 –0.05%에서 –0.07%로 역시 하락폭이 커졌다.

이번 주 수도권의 주간 단위 아파트값 하락폭(–0.12%)은 2013년 2월 둘째주(-0.12%) 이후 약 9년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지난해 아파트값 상승폭이 1, 2위를 기록할 정도로 가격이 급등했던 경기(-0.10%→-0.12%)와 인천(-0.15%→-0.18%)도 최근 입주 물량 증가와 거래 침체로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 8월 3주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경기 지역에서는 수원 영통구(-0.28%), 오산시(-0.26%), 광주시(-0.24%)의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하락했다.

인천 지역은 송도신도시가 있는 연수구(-0.25%)를 비롯해 계양구(-0.22%)와 부평구(-0.18%)의 낙폭이 컸다. 동구(-0.14%)는 지난주(-0.07%)에 비해 내림폭이 두 배로 확대됐다.

▲ 8월 3주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지방에서는 5대광역시(-0.08%→-0.10%), 8개도(-0.02%→-0.04%), 세종(-0.18%→-0.20%) 모두 전주 대비 내림폭이 커졌다.

전북의 아파트값이 유일하게 0.01% 올랐으나 지난주(0.04%)보다는 오름폭이 작아졌다.

지난주(0.01%)까지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어가던 강원(-0.02%)은 하락 전환했고, 제주(-0.05%)는 보합에서 하락으로 돌아섰다. 전남(-0.07%)이 가장 많은 낙폭을 보였다.

▲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8월 셋째 주 아파트 전세가격도 전국이 0.07% 떨어지며 지난주(-0.06%)보다 낙폭이 커졌다. 수도권(-0.09%→-0.10%)과 지방(-0.04%→-0.05%)에서 일제히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을 보면, 서울(-0.03%→-0.04%), 경기(-0.10%→-0.11%), 인천(-0.18%→-0.21%) 지역에서 모두 내림폭이 커졌다.

지방의 경우, 5대광역시가 0.09% 하락하며 지난주(-0.08%)보다 낙폭을 키웠고, 세종(-0.22%→-0.26%)은 하락폭을 더 확대했다. 8개도는 지난주 0.01% 상승에서 0.01% 하락으로 돌아섰다.

▲ 주간 아파트 매매 가격과 전세 가격 지수 변동률 그래프. [한국부동산원 제공]

시도별로는 전북(0.03%), 경북(0.03%), 경남(0.01%)은 올랐고, 제주(0.00%)는 보합이었고, 세종(-0.26%), 인천(-0.21%), 대전(-0.17%), 대구(-0.14%), 경기(-0.11%), 전남(-0.06%), 충남(-0.05%) 등은 떨어졌다.

부동산원 가격 동향 공표 지역 중 지난주보다 전셋값이 상승한 지역(40→34개)은 감소했으나 보합 지역(14→17개)과 하락 지역(122→125개)은 증가했다.

전세대출이자 부담에 따라 반전세·월세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여름 비수기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매물 적체와 가격 하향 조정이 지속되고 있다고 부동산원은 분석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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