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인사이드] KT, 박윤영 대표 공식 선임…'조직 슬림화·AI 전환' 드라이브

황성완 기자 / 기사승인 : 2026-03-31 10: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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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주총 통해 사내외 이사 선임 등 9개 의안 원안
대표 교체·이사회 개편 동시 단행 예정…"경영 안정화 가속도"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KT가 신임 대표이사 선임과 함께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착수하며 '인공지능(AI) 중심 기업' 전환을 위한 새 체제 구축에 나섰다. 

 

대표 교체 직후 곧바로 임원 인사와 조직 슬림화가 예고되면서 경영 안정화와 체질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는 모습이다.

 

▲김영섭 전 KT 대표가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제44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KT]

 

31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44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박윤영 전 기업부문장(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박 대표 선임안은 전체 의결 참여 주식의 60% 이상 찬성으로 가결됐으며, 임기는 2029년 정기 주주총회까지 3년이다.

 

1962년생인 박 대표는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한국통신에 입사한 이후 주요 요직을 거친 ‘정통 KT맨’으로 평가된다. 특히 동남아 등 해외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한 B2B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다만 박 대표는 이날 일신상의 이유로 주총장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KT 대표로 선임된 박윤영 신임 대표. [사진=KT]


◆ 대표 교체와 동시에 이사회 재편…지배구조 개편 가속

 

이날 주총장에서는 KT 전 대표인 김영섭 이사회 의장의 인사말도 이어졌다. 

 

그는 "지난해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로 많은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며 “제로 트러스트 기반 보안 체계를 구축해 신뢰 회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며 사업과 기술 전반의 본질적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이사회 구성과 지배구조 개편도 함께 이뤄졌다. 박현진 KT밀리의서재 대표가 사내이사로 선임됐으며, 김영한 숭실대 교수, 권명숙 전 인텔코리아 대표, 서진석 전 EY한영 대표(현 OCI홀딩스·부광약품 비상근 고문)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권명숙·서진석 이사는 감사위원도 겸임한다.

 

또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고,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전자 주주총회 도입, 감사위원 분리선임 확대 등을 포함한 정관 변경안도 통과됐다.

 

KT는 4분기 주당 배당금을 600원으로 확정됐으며, 오는 4월 15일 지급될 예정이다. 앞서, KT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추진해 왔으며, 올해 9월까지 약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상법 개정 취지와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자기주식 보유 및 처분 승인 계획’을 의결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를 통해 자기주식 보유 및 처분에 대한 의사결정 절차의 투명성을 강화했다.

 

◆ ‘임원 30% 감축’ 조직 대수술…AI 중심 체질 전환

 

새 체제 출범 직후 KT는 곧바로 조직 개편과 인사에 나설 전망이다. 우선 현재 약 100명 수준인 임원 규모를 70명 안팎으로 줄이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약 25~30% 감축을 통해 의사결정 단계를 축소하고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미 상무급 이상 임원 90여명 중 약 3분의 1에 대해 퇴직 통보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섭 전 대표 시절 영입된 일부 핵심 인사들도 교체 대상에 포함되면서 ‘인적 쇄신’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조직 구조 역시 대폭 간소화된다. 기존 7개 부문·7개 실·7개 광역본부 체계를 축소하고, 광역본부를 4개 수준으로 통합하는 등 전사 조직 슬림화가 추진된다.

 

또 과거 구조조정 과정에서 영업 조직으로 이동했던 약 2300명 규모의 ‘토탈영업TF’는 해체 수순을 밟고, 네트워크 운용 관리 분야로 재배치될 전망이다.

 

특히 AI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조직을 통합하고 CEO 직속 조직으로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새로운 대표이사 선임을 계기로 경영체제를 정비하고 책임경영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앞으로도 투명한 지배구조와 적극적인 주주 소통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주총이 끝난 직후 이사회도 진행해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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