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정기총회서 회원사 투표로 선출 예정
[메가경제=노규호 기자] 오화경 현 저축은행중앙회장이 차기 중앙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돼 사실상 연임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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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2024년 하반기 저축은행 결산 기자간담회'서 오화경 중앙회장이 업권의 경영실적과 향후 건전성 개선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저축은행중앙회] |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21일 서류 전형과 인터뷰를 진행해 제20대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후보에 오 회장을 단독 추천했다. 정진수 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대표 출신 후보가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오 회장이 단독 입후보하게 됐다.
중앙회는 31일 정기총회를 개최해 회원사 대표들의 투표를 통해 차기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정기총회에서는 79개 저축은행이 각 1표씩 투표권을 행사하는데 과반수가 참석해야 총회가 열리며 참석자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선출된다.
오 회장은 하나저축은행 출신으로 2022년 제19대 회장에 선출되면서 최초의 민간 출신 후보로 당선됐다. 이번에 사실상 연임이 확정돼 민간 출신 첫 연임 회장에 오르게 됐다.
그는 21일 열린 '2024년 하반기 저축은행 결산 기자간담회'서 저축은행 업권의 핵심 과제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대출 정리를 꼽은 바 있다. 그는 "저축은행 업권의 PF 대출 규모가 2022년 말 26조원에서 현재 13조원까지 준 상태"라며 "올해 2조5000억원가량을 더 줄여 전체 자산의 10% 아래 비중으로 떨어뜨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아울러 저축은행 경쟁력 강화와 관련해서는 인수합병(M&A) 규제 해소를 주장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수도권 저축은행의 M&A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지만, 자산건전성 4등급 이하 등 부실 우려가 있는 저축은행에만 조건부로 이를 허용한 상태다. 오 회장은 "자본력과 맨파워를 갖춘 사람이 시장에 진입해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춰야 한다"고 했다.
오 회장은 현재 상호저축은행법에 따라 6개 권역으로 묶인 영업구역 제한도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도권에 대출 87%가 쏠리는 가운데 나머지 13%를 4개 지방 영업 구역이 나눠 갖는 상황"이라며 "지방 4개 권역을 모두 묶어 비수도권 전체에 40% 이상 대출하도록 개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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