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자사주 869만주 소각 완료…인적분할 앞두고 주주가치 제고

김형규 / 기사승인 : 2021-05-14 11: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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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무선사업 외 투자회사 설립...향후 IPO까지

SK텔레콤(대표이사 박정호)이 한국거래소에 자사주 869만 주(발행주식 총수의 10.8% 규모) 소각을 반영한 변경상장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변경상장은 증권거래소에 기 상장된 유가증권의 종목과 수량, 액면 금액 등을 변경하는 것으로, 지난 13일 기준 SK텔레콤의 발행주식 총수는 기존 8075만 주에서 7206만 주로 줄어들었다.
 

▲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지난 4일 올해 인적분할에 앞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기존 자사주를 사실상 전량 소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주력사업인 무선사업(MNO) 외에 미디어·보안·커머스·모빌리티 등의 가치제고를 위해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로 나누는 인적분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업회사는 기존 무선사업을 맡으면서 미디어 사업을 하는 SK브로드밴드를 자회사로 둔다. 보안 분야 ADT캡스, 커머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SK하이닉스는 투자회사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SKT는 무선 외 사업을 하는 자회사들의 기업공개(IP)를 추진할 계획.


이번 자사주 소각으로 발행주식 총수가 감소하면서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이 모두 상승했다. 분할 후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전망하는 증권업계 전반의 시각을 감안하면, 기업 펀더멘털(Fundamental) 변동 없이 주식 수만 줄어든 상황이라 자사주 소각 전보다 주식 가치 상승 여력이 더 커졌다는 분석도 있다.

13일 기준 SK텔레콤 시가총액은 발행주식 총수가 감소했음에도 불구 약 22조 5000억 원을 기록해, 주주총회에서 기업구조 개편을 공식화했던 지난 3월 25일 시가총액 약 20조 5000억 원 대비 10%가량 증가했다.

SK텔레콤의 현재 주가도 분할 후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시장 기대감으로 연초 대비 30% 이상 상승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내외 증권업계도 최근 SK텔레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HSBC글로벌리서치는 지난 12일 목표주가를 47만 4000원으로 제시했으며, 대다수 국내 증권사들도 최대 41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SK텔레콤은 올해 상반기 내 이사회 의결을 거쳐 10월 주주총회, 11월 재상장을 통해 인적분할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2분기 말 분기 배당 시행 추진을 포함해 분할 후에도 주주 친화적인 경영 기조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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