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이 대통령 "건설 현장 추락사고 계속 발생, 이해 어려워"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GS건설이 3일 서울 성동구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와 관련해 공사를 전면 중단하고 안전 개선책 마련에 착수했다.
이번 조치는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건설 현장 추락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막을 수 있는 사고가 잦은데 이해하기 어렵다”고 공개적으로 질타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 |
▲허윤홍 GS건설 대표 [사진=GS건설] |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는 이날 배포한 사과문에서 “안전사고를 막지 못한 데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이번 사고를 용납할 수 없는 사태로 인식하고 철저히 조사해 재발 방지를 위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안전 시스템 구축을 이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사고를 막지 못한 원인, 근로자 안전을 지키기 위해 현장에서 더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점검하겠다”며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현장을 근본적으로 되돌아보고, 근로자 안전을 최우선에 두는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GS건설이 시공 중인 성동구 용답동 청계리버뷰자이 현장에서 거푸집 설치 작업을 하던 50대 중국인 근로자가 15층 높이에서 추락해 숨졌다. GS건설은 즉시 현장 공정을 전면 중단하고, 전 현장에 대한 특별 안전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건설업계에서는 근로자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DL건설 등에서는 대표이사가 책임을 지고 사임한 사례도 있었다. 고용노동부 집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건설업 산업재해 사망자는 총 138명에 달한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