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트럼프, 막판 뒷심 발휘 '대어' 플로리다서 바이든에 우세...6개 경합주 혼전에 '안갯속'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11-04 12: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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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인단 바이든 131명 vs 트럼프 92명…AP "승패 선언은 아직 일러"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에서 의외의 선전을 펼치며 여론조사에서는 승리했으나 투표에서는 패했던 4년 전 대선의 재판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는 안갯속 형국이 이어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가 개표에 들어간 가운데 승부에 작지 않은 영향을 줄 핵심 경합주(州)로 꼽히는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뒷심을 발휘하며 우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 집계에 따르면 플로리다에서 92%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50.8%,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48.2%를 각각 득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커졌다.
 

▲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도널드 트럼프 지지들이 투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AFP/ 연합뉴스]

당초는 민주당 지지층이 선호하는 우편 투표를 먼저 개표하기 때문에 초반에는 바이든이 크게 앞서다가 초접전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초반부터 초접전 양상을 보였고, 트럼프 대통령이 갈수록 뒷심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전국 득표에서는 이기고도 대통령에 당선된 적이 있다. 그때 투표 결과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곳이 바로 플로리다였다. 따라서 민주당 바이든 진영으로서는 4년 전 악몽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투표 전부터 이번 대선의 승부를 가를 경합주로는 6개주가 꼽혔다.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등 북부 '러스트벨트' 3개 주와 플로리다,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등 남부 '선벨트' 3개 주였다. 

 

플로리다를 포함해 이들 6개 주에 걸려있는 선거인단은 모두 101명으로, 나머지 주들의 결과가 2016년과 동일하다고 가정할 경우 바이든 후보가 이 중 38명만 가져와도 선거인단 과반을 넘겨 대권을 잡을 수 있다.

선거전 막판에 선거 분석매체538은 러스트벨트 3개 주는 바이든 후보가 3~6%포인트대 격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선벨트 3개 주에서는 오차범위의 초접전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플로리다는 이번 대선의 승부를 가를 6개 핵심 경합주에서도 핵심으로 꼽힌다. 이들 경합주 중에서 선거인단이 29명으로 가장 많아서다.

플로리다는 선거 기간 막판 여론조사에서도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예측불허의 선거전이 이어졌던 곳이다. 선거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바이든이 오차범위 내 여론조사 우위(0.9%포인트)를 보인 바 있다.

바이든이 플로리다에서 이기면 승부의 추는 사실상 기울면서 이번 대선이 조기 종료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트럼프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다른 경합주의 추이를 봐야 승리를 점칠 수 있게 돼 예측불허성은 더 증폭되고 있다.

 

이대로 플로리다 승리로 끝나면 트럼프로서는 재선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대형 경합주를 확보하게 된다. 지난 대선에서는 1.2%포인트 차이로 힐러리 클린턴을 이긴 바 있다.

현재 다른 5개 경합주에서도 두 후보 간 승패가 엇갈리며 예측불허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79% 개표 기준 바이든 후보가 50.5%로 트럼프 대통령(48.4%)을 앞서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맹추격전을 벌이고 있어 최종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러스트벨트의 경우 플로리다와 함께 당락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 펜실베이니아에서 17% 개표 현재 바이든 후보가 51.7%의 득표율로 47.0%의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던 위스콘신은 11% 개표 현재 바이든 후보 49.5%, 트럼프 대통령 48.6%로 접전 양상이다.

미시간에서는 18% 개표 기준 트럼프 대통령이 59.4%로 바이든 후보(38.3%)를 큰 폭으로 앞서고 있다.

AP통신은 두 후보가 경합지역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어 누가 승리했다고 선언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평가했다.

AP통신은 이날 오후 9시59분(현지시간) 현재 경합지역을 제외하고 바이든 후보가 131명, 트럼프 대통령이 98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고 집계했다. 선거인단 매직넘버는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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