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센셔스 쇼크] 가입자 쟁탈전 최대 수혜자 LG유플러스…'영업익 1조원' 복귀 기대

황성완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6 14: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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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업익 8921억원…전년比 3.4%↑
가입자 34만명 순증·점유율 20% 눈앞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지난해 4월과 8월 발생한 SK텔레콤 해킹 사고와 KT의 소액결제 피해 여파 속에서,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최대 수혜자로 LG유플러스가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해킹 조사와 고객 보상에 따른 비용 부담에 직면한 사이, 가입자 이동 효과가 LG유플러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LG유플러스가 2022년 이후 약 4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대에 복귀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사진=메가경제]

 

◆ LG유플러스 작년 매출액 14조6252억원…전년比 5.7%↑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2025년 K-IFRS(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연결 기준 매출은 15조4517억원으로 전년(14조6252억원)대비 5.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921억원으로 전년(8631억원)대비 3.4% 늘어났다. 이는 작년부터 이어진 통신업계 해킹 사태의 반사이익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 시장 내 존재감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이달 13일까지 경쟁사의 해킹 사태와 위약금 면제를 틈타 가입자를 약 34만명 늘렸다.

 

이로 인해 LG유플러스의 총 가입자 수는 약 1120만명으로, 통신 시장 점유율은 19.7%까지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점유율 20% 돌파를 눈앞에 둔 상황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 2023~2027년 재무상태표. [사진=대신증권 리포트]


◆ 증권가 "2026년 영업익 1조원 안착" …반사이익 속 '해킹 변수' 여전히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가입자 순증과 비용 구조 안정화를 근거로 영업이익 1조원대 복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LG유플러스의 2025년 영업이익은 약 1조1000억원 수준이며, 2026년에는 1조1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할 것”이라며 “영업이익 1조원대 안착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무선 ARPU 개선과 함께 마케팅 비용이 매출 대비 19.5% 수준으로 5G 도입 이후 평균치를 하회하고, 감가상각비 부담도 완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수익성 개선의 지속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LG유플러스가 해킹 이슈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SK텔레콤과 KT가 해킹 조사 결과에 책임을 지고 위약금 면제와 고객 보상안 마련에 나선 것과 달리, LG유플러스는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하며 침묵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LG유플러스는 과거 해킹 사고와 관련해 서버 폐기 의혹으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LG유플러스는 지난 16일 핵심 투자위험 알림문 중 ‘개인정보 유출 및 통신망 안정성 관련 위험’ 항목을 통해, 지난해 발생한 해킹 사고에 대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를 거쳐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임을 명시했다.

 

LG유플러스는 해당 공시에 대해 "투자자 보호를 위한 일반적 위험 공시로, 현재 관계 당국의 조사 및 수사 절차가 진행 중이며 회사는 경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쟁사들의 해킹 후폭풍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LG유플러스가 반사이익을 넘어 구조적 실적 회복과 시장 지형 변화의 중심에 설 수 있을지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통신시장에서는 해킹 이슈 이후 가입자 이동이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LG유플러스가 단기적으로 반사이익을 보고 있지만, 수사 결과와 대응 방식에 따라 시장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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