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연평균 10.5% 성장…장기투자 주목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화자산운용이 'PLUS 고배당주' ETF의 월 분배금을 처음으로 100원 이상으로 올렸다. 단순히 높은 분배금을 지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편입 종목이 지급한 배당금만을 재원으로 활용하는 운용 원칙을 유지하면서 장기적인 분배금 성장까지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한화자산운용은 'PLUS 고배당주' ETF의 7월 월 분배금을 주당 103원으로 상향한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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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한화자산운용 제공] |
이는 전달 지급한 86원보다 약 19.8%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달 지급한 78원과 비교하면 약 32.1% 늘었다.
'PLUS 고배당주' ETF의 가장 큰 특징은 분배금이 장기간 꾸준히 증가했다는 점이다. 연간 분배금은 2013년 260원에서 2025년 866원으로 증가했다. 12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은 약 10.5%에 달한다.
월분배형으로 전환한 이후에도 증가세는 이어졌다. 이 상품은 2024년 5월 월분배형 ETF로 전환됐다. 당시 월 63원이던 분배금은 2025년 78원, 올해 1월 86원을 거쳐 이번 7월에는 103원으로 상향됐다.
월분배 전환 당시와 비교하면 약 63.6% 증가한 수준이다. 최근 월배당 ETF 시장에서는 높은 분배율을 앞세운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지만 분배금 자체가 수년간 꾸준히 증가한 사례는 많지 않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은 분배금을 지속적으로 늘릴 수 있는 배경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번 분배금 인상이 편입 종목에서 지급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 배당금 증가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PLUS 고배당주' ETF는 보유 종목에서 받은 배당금만을 분배 재원으로 활용한다. 일부 월배당 ETF처럼 기초자산 매매차익을 활용하거나 분배 가능한 이익을 초과해 지급하는 방식으로 분배금을 높이지 않는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이는 당장의 높은 분배수익률보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 운용 방식이다. 최근 월배당 ETF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투자자들은 월 분배금 규모에 관심을 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분배금이 많다고 반드시 투자 성과가 좋은 상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조언한다.
분배 재원이 어디에서 발생하는지, 향후에도 현재 수준의 분배금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인지, ETF 가격 변동까지 반영한 총수익률은 어떠한지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분배금을 지급한 뒤 ETF 가격이 하락하면 실제 투자 성과는 기대보다 낮아질 수 있어 분배금만으로 상품을 비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PLUS 고배당주' ETF는 정기적인 현금흐름과 장기적인 배당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자를 겨냥하고 있다. 매달 현금이 필요한 은퇴자뿐 아니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연금계좌를 활용하는 장기 투자자에게도 적합한 상품으로 평가된다.
특히 연금계좌에서는 분배금을 재투자하거나 생활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어 꾸준한 현금흐름을 원하는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기업들의 주주환원 확대와 정부의 밸류업 정책도 고배당 ETF 시장에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편입 기업들의 배당이 꾸준히 증가할 경우 ETF 분배금도 함께 성장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향후 분배금 규모는 편입 기업들의 실적과 배당 정책에 영향을 받는 만큼 현재 수준의 분배금이 매월 동일하게 지급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당장의 분배수익률이 높은 상품은 많지만 분배금이 장기간 성장해 온 상품은 드물다"고 말했다.
이어 "월배당 ETF는 분배금 규모뿐 아니라 분배 재원과 지속 가능성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며 "'PLUS 고배당주' ETF는 보유 종목의 주식 배당금만을 분배 재원으로 활용하는 원칙을 유지하면서 월 현금흐름과 장기적인 배당성장을 함께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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