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더 컨벤션 웨딩홀서 집단 식중독 의심 환자 속출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3-08-28 14: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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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6만 9000원짜리 고급 뷔페... 혼주도 하객도 식중독 증세
웨딩홀 피해자 대상 보상 검토 중...영업정지 시 2차 피해 우려

[메가경제=주영래기자]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더 컨벤션 웨딩홀에서 식사를 마친 하객들이 식중독 증세를 호소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더 컨벤션 웨딩홀을 찾은 하객들은 웨딩홀 뷔페 식당에서 식사 후 복통과 설사, 구토 증세를 보여 송파구 보건소에 민원 신고를 진행했다.

 

▲ 지난 19일 송파구에 위치한 더 컨벤션 웨딩홀에서 집단 식중독 의심 사고가 발생했다[사진=온라인커뮤니티]

당시 웨딩홀을 찾은 하객 500여 명 중 수십 명이 식사 후 식중독 증세를 보였으며, 일부 상태가 심각한 하객은 응급실에 실려 간 것으로도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조사에 나선 송파구 보건소는 현장에서 조리실 위생 상태 확인과 당시 제공했던 음식물을 수거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보건소는 웨딩홀에서 제공한 수산물 중 일부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자세한 결과는 이르면 2주 후 나올 예정이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더 컨벤션 웨딩홀의 1인당 식대는 6만 9000원이다. 서울 시내 웨딩홀의 평균 식대가 4만~5만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최고급 식단을 제공하는 고급 웨딩홀로 분류된다. 

더 컨벤션 웨딩홀 관계자는 “먼저 축하를 받아야 할 자리에 오신 신랑, 신부와 하객분들께 불미스러운 일을 야기하게 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현재 혼주분들을 통해 하객 명단을 확보해 유선 연락을 진행 중이며, 추후 보상 내용과 보상 범위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건 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식중독 사고가 또다시 발생할 것을 대비해 식자재 납품업체를 교체하는 한편 식중독을 쉽게 야기할 만한 메뉴는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으며 날 음식 대신 데운 음식으로 전면 교체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웨딩홀에서 예식을 준비 중인 한 예비 부부는 “웨딩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식중독 사고 관련 뉴스를 봤는데 하필 우리 부부가 예식을 올릴 웨딩홀이어서 걱정이 된다”며“일정이 촉박해 예약을 취소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제발 아무 일 없이 예식이 잘 마무리되길 기도해야겠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 웨딩홀 측에서 제공한 식사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될 경우 그에 따른 행정처분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식품위생법상 집단 식중독을 야기할 경우 통상적으로 업무정지 1개월의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다.

영업정지로 웨딩홀이 영업을 중단하게 되면 이미 예약한 예비 신혼부부들의 예식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돼 2차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더 컨벤션 웨딩홀에 예식장을 임대한 서울시 교통회관은 지난 2011년 경 웨딩홀 위탁 운영 사업자로 더 컨벤션 웨딩홀을 선정해 10여 간 계약을 이어오고 있다.

교통회관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집단식중독 사고와 관련해 아직 웨딩홀 측이나 보건 당국에서 공식적으로 받은 공문이 없어 계약 해지 등을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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