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영업이익 '폭스바겐' 제쳤다....도요타 이어 '글로벌 톱2'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1 16: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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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영업이익 13조86억원...폭스바겐 10조8600억원 능가
생산물량 조정 및 경쟁사 대비, 유연한 대처로 '성과' 나타나

[메가경제=정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에서 독일 폭스바겐그룹을 추월하며 글로벌 수익성 2위 자리에 올라섰다. 

 

1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사상 처음으로 수익성 측면에서 폭스바겐그룹을 넘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발 관세 부담에 따른 생산 물량 조정을 비롯한 선제적 조치가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완성차 업계 글로벌 수익성을 살펴보면 도요타그룹이 상반기 매출 24조6164억엔(약 231조7800억원)으로 글로벌 1위 자리를 지켰다. 영업이익은 2조2821억엔(약 21조490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매출 150조616억원, 영업이익 13조86억원을 기록했다. 폭스바겐그룹은 매출 1583억6000만유로(256조5200억원), 영업이익 67억700만유로(약 10조8600억원)를 나타냈다. 영업이익 면에서 현대차그룹은 폭스바겐그룹에 비해 16.52%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8.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도요타그룹 (9.2%)에 이어 근소한 2위를 차지한 반면 폭스바겐그룹 (4.2%)에는 두 배 이상 앞섰다.

 

업계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올해 미국 관세 파고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등 위기 대응 방안을 이어간다면 수익성 면에서 '톱2' 자리를 굳힐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성과는 업계 전반의 관세 부담으로 전반적인 영업이익 악화에도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차그룹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7% 감소했으며, 폭스바겐그룹은 이보다 큰 33%의 감소세를 보였다. 

 

폭스바겐의 30%를 넘긴 영업이익 감소율에는 아우디·폭스바겐 승용차 구조조정 충당금, 이산화탄소 규제 비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관세 부담은 폭스바겐그룹이 13억유로(2조1000억원)로 현대차그룹의 1조6000억원을 웃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다양한 차종을 보유하고 선제적인 관세 부담을 줄여 영업이익을 방어했다는 평가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저가부터 고가,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다양한 차종을 보유한 현대차그룹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당시부터 210억달러(약 31조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선제적 재고 물량 확보 등을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상위 3개 완성차 그룹의 자동차 판매량은 도요타그룹 515만9282대, 폭스바겐그룹 436만3000대, 현대차그룹 365만4522대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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