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코리아 확장 전략에 찬물?…씨라이언7 충전 오류 논란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6-02-13 09: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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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갑자기 멈추나”…출시 초기와 다른 충전 불능 논란
한파 속 충전 중단 사례 증가…시스템 문제 도마

[메가경제=정호 기자] 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지난해 출시한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씨라이언7’에서 급속충전 불량 문제가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해당 차종에서 제기된 충전 불능과 품질 논란이 소비자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다. 기술적 결함인지, 사용 환경의 영향인지 등 원인을 명확히 규명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 씨라이언7.[사진=BYD코리아]

 

씨라이언7은 2025년 9월 국내 출시 이후 2026년 1월까지 누적 약 2600여대가 판매됐다. 문제는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저온 환경에서 충전이 중단되는 사례가 증가했다는 점이다. 출시 초기에는 동일 증상이 거의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계절적 요인이나 특정 조건에서의 시스템 문제 가능성도 함께 제기된다.

 

씨라이언7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상온 기준 약 398㎞, 저온 환경에서는 약 385㎞ 수준으로 알려졌다. 장거리 이동 시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급속 충전 의존도가 높은 구조다. 제조사는 150kW급 급속충전을 사용할 경우 배터리 잔량 20%에서 80%까지 약 30분이 소요된다고 안내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낮은 기온에서 충전 불능 현상이 발생하면서 일부 이용자들은 장거리 운행 자체를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차주들은 민간 충전 네트워크뿐 아니라 공공 급속충전기에서도 동일한 충전 중단 및 속도 저하 현상을 경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동일 충전 설비에서 타 브랜드 전기차는 정상적으로 충전이 이뤄졌다는 점을 근거로, 충전 인프라가 아닌 차량 자체의 시스템 문제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시각도 제기된다.


전기차 업계에서는 급속충전 과정에서 배터리관리시스템(BMS)과 차량 소프트웨어, 충전기 간 통신 안정성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특정 모델에서만 반복적으로 동일 현상이 나타날 경우, 차량 측 소프트웨어 설정이나 하드웨어 호환성 문제를 점검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저온 환경 영향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기차 배터리는 온도 조건에 따라 충전 속도와 수용 전력이 달라지며, 리튬인산철(LFP) 계열은 예열 여부에 따른 성능 편차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일부 이용자는 배터리 예열 이후에도 충전 불능이 지속됐다고 주장해 단순한 온도 문제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예를 들어 일부 전기차는 내비게이션으로 급속충전소를 목적지로 설정하면 자동으로 배터리 예열 기능이 작동하지만, 씨라이언7은 사용자가 별도로 설정해야 하는 차이가 있다.

 

이 밖에도 주행 보조 기능 오인식에 따른 급제동, 저속 구간 소음과 풍절음, 원격제어 통신 불안정, 인포테인먼트 오류 등 다양한 품질 관련 불만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이러한 내용은 개별 사례 수준의 문제 제기인 만큼 실제 결함 여부는 추가 조사와 제조사의 공식 설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BYD의 과거 품질 이력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중국 규제당국 발표에 따르면 BYD는 과거 일부 SUV 약 11만대 규모에서 구동계 제어장치 부식 가능성 및 배터리 방수 성능 문제 등이 확인돼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회사 측은 점검 및 부품 교체를 통해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지만, 대규모 리콜 사례는 글로벌 시장에서 품질 신뢰도와 직결되는 이슈로 평가됐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전기차 시장은 충전 인프라 활용도와 소비자 기대 수준이 모두 높은 환경"이라며 "초기 품질 안정성, 결함 발생 시 대응 속도, 서비스 네트워크 신뢰도가 브랜드 정착의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급속충전 정상화 여부와 추가 품질 개선 조치가 국내 전기차 경쟁 구도는 물론 중국 브랜드 전반의 신뢰도 형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BYD코리아의 기술적 해명과 후속 대응 수준에 따라 이번 사안이 단기 이슈로 마무리될지, 구조적 리스크로 번질지 판가름 날 것으로 보고 있다.

 

BYD코리아 관계자는 "고객이 차량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접수되는 다양한 의견은 중요한 핵심 개선 요소로 인식하고 있다"며 "본사 관련 부서와도 긴밀히 협력해 지속적으로 검토 및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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