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딱대' 인터파크트리플, 빅데이터로 인바운드 '공략'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09-04 16:50:21
  • -
  • +
  • 인쇄
'유커'→'개별 관광객' 경쟁력 위해 '정확한 정보' 필수
바가지 물가 '속앓이' 정확한 음식 정보 등 경쟁력 향상

[메가경제=정호 기자] 인터파크트리플이 '데이터'에 대한 강점을 내세워 인바운드(한국을 찾는 관광객)에 대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런 전략에는 인터파크트리플 모회사인 야놀자가 외국인 관광객 5000만명 유치를 숙원으로 삼은 만큼 '빅데이터'가 중심이 될 중심이 될 전망이다. 지난 3월 출시된 '트리플 코리아'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필요한 관광지·맛집을 비롯한 여행에 필요한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시장 경쟁력 확대에 나섰다.

 

▲ 인터파크트리플이 '빅데이터'를 내세우며 인바운드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사진=메가경제]

 

이 서비스는 외국인 관광객이 인천 공항에서 명동으로 이동할 때 필요한 차편과 요금 정보, 주변 식당 등 정보를 한 번에 제공한다. 아직 서비스 초기이기에 플랫폼의 만듦새보다는 정보의 정확성을 비롯한 기능적 업데이트가 시장 입지를 판가름할 것으로 풀이된다. 


◆ 인바운드 성장 '걸림돌' 여행수지 하락·바가지 등 해결책은?

 

현재 국내 관광 시장은 여행 수지가 하락하는 등 악재를 맞닥뜨렸다. 지난달 15일 한국은행 발표를 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기준 여행수지가 64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57억5910만달러 대비 적자폭이 11.1% 되려 벌어진 상황이다.

 

주된 요인은 여행할 때 해외에서 사용한 돈이 국내서 사용된 돈보다 약 2배 가량 많기 때문이다. 해외로 여행을 간 내국인이 143억2000만달러를 사용한 데 반해 외국인 국내 여행객은 78억4000만달러를 사용했다. 

 

정체된 내수 경제 활성화에 아직 국내 여행객보다는 국외 여행객이 많은 상황이다. 여행객 추이를 살펴봤을 때 한국관광공사 발표를 기준으로 지난 7월까지 국내에 외국인 911만명이 들어왔다. 전년 대비 66.8% 늘어난 수치다. 반면 해외로 나간 내국인은 1653만명으로 인바운드 대비 1.8배에 달한다. 이유는 여행 소비 습관의 변화와 국내 여행에 대한 만족도에서 찾을 수 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유커(중국인단체관광객)이 주를 이뤘던 국내 여행 시장이 해외 20·30대 MZ세대를 중심으로 주도적으로 여행 계획을 세우는 개별 여행을 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며 "소비 습관 또한 비싼 면세점보다 올리브영 같은 편집숍을 찾고 저렴한 교통편을 이용하는 등 인바운드 여행 트렌드의 주류가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직격탄을 맞은 것은 코로나19 이전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면세점업계다. 한국면세점협회 발표 결과 올해 상반기 면세점 이용객 수는 1382만5000명으로 45.6% 증가했지만 1인당 면세점 구매액은 53만5000원으로 전년 68만6000원 대비 22% 감소했다. 

 

바가지 문제 또한 인바운드 시장 성장에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별 여행 비중이 늘어나면서 '광장시장'은 주요 여행지로 급부상했다. 

 

▲ 광장시장이 순대와 내장, 고기와 김치 만두 종류를 섞으며 1인분 양을 2배의 가격을 받고 파는 등 '바가지요금' 논란을 빚기도 했다.[사진=연합뉴스]

 

광장시장이 K-푸드의 성지로 자리매김했지만 순대와 내장, 고기와 김치만두 종류를 섞으며 1인분 양을 2배의 가격을 받고 파는 등 '바가지요금' 논란을 빚기도 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외국인들은 한국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국내 여행지를 찾는 것인데 물가를 모른다는 이유로 '바가지'를 씌우면 국내 여행 사업 활성화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바가지에 대한 불만은 내국인들도 마찬가지다. SK커뮤니케이션즈 시사 폴 서비스 네이트Q는 최근 성인남녀 6311명을 대상으로 '여름 휴가철 국내 여행이 꺼려지는 이유'를 물었고 응답자 72%가 '갑자기 높아지는 숙박비'라고 대답했다. 나머지 응답자 17%의 대답은 '비싼 음식 가격'이었다.

 

종합하면 단기적인 수익을 위해 바가지요금으로 일관하는 관광업계의 내홍과 이를 제지할 정책 부족 등이 인바운드 성장에 발목을 잡는 요인인 셈이다. 이때 정확한 여행 데이터는 방한객을 대상으로 하는 음식 가격, 숙소 정보, '착한 식당(저렴한 가격으로 음식을 파는 식당)' 등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 '개인화 여행 선도' 위해 갖춰야 할 '삼박자' 음식점·지도·지역관광

 

인터파크트리플은 '초개인화 여행 트렌드 선도'를 지향하는 만큼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를 강점으로 내세운 바 있다. 외국인 여행객 개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정보 제공 서비스가 주된 사업 목표다. 이 서비스를 위해 인터파크트리플은 음식점·지도·지역경제 등에 대한 콘텐츠적인 매무새를 다듬어 왔다. 

 

음식점 정보는 ▲메뉴 가격·위치 ▲주차 가능 여부 ▲대기 시간 ▲해외·국내 리뷰 등 및 대중교통·리뷰 등을 모아뒀다. 만약 외국인 관강객이 음식점을 일정에 추가하고 싶다면 일정별 지도 안내에 추가하고 판매되는 가격 또한 확인할 수 있다. 

 

트리플코리아는 디지털 지도 면에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구글 지도는 국내 도보 길찾기 기능을 제공하지 않아, 해외 관광객들은 따로 지도앱을 다운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네이버 지도 일간 활성 사용자(DAU) 평균치가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트리플 코리아는 맛집, 쇼핑, 팝업스토어 등 일정을 추가한 여행 동선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경쟁력으로 높였다.

 

▲ 인터파크트리플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와 체결한 업무협약을 향후 다양한 지역으로 확대해 갈 예정이다.[사진=인터파크트리플]

 

서울을 벗어나는 관광객 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해 반기(1월~6월) 동안 제주공항과 제주항구 등을 통해 방한한 외국인 수가 63만2000명으로 전체 공항·항구와 비교했을 때 8.2%를 차지한다고 집계했다. 전년 동기 대비 3.6% 대비 2배 가까이 높아진 수치다. 인천·김포 공항, 인천항구를 통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이 8.9% 포인트 준 것과 대비 된다.

 

이 현상을 두고 여행업계 일각에서는 서울, 부산, 제주, 기타 지역 등으로 여행지가 옮겨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트렌드에 맞춰 트리플코리아는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인터파크트리플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와 체결한 업무협약을 향후 다양한 지역으로 확대해 갈 예정이다. 관광상품을 판매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는 안정적인 상품 기획과 운영을 위해 공급가로 관련 제품을 납품 받아 판매하고 있다.

 

이 정책들은 지난해 인터파크의 사명을 '인터파크트리플'로 변경하는 자리에서 공언한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의 발언과 부합하고 있다. 당시 이 대표는 "5년 이내 인바운드(외국인 유입) 관광객 5000만 시대를 열겠다"며 "우리 미션은 관광대국이며 야놀자를 글로벌 원톱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오뚜기, ‘더핫 열라면’ 출시 3주 만에 200만개 판매 돌파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오뚜기는 지역상생 가치를 반영한 신제품 ‘더핫 열라면’이 출시 3주 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 개를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더핫 열라면’은 인구소멸 위기지역인 경상북도 영양군과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지역 특산물인 ‘영양고추’를 담아낸 제품이다. 기존 ‘열라면’보다 약 1.5배 매워진 강렬한 맵기와 깔끔한 뒷맛으로 소비자들의

2

bhc, 9월에도 T멤버십 할인 쿠폰 증정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다이닝브랜즈그룹의 치킨 브랜드 bhc가 SK텔레콤의 멤버십 서비스 ‘T멤버십 상시 제휴 브랜드’로서, 9월에도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할인 혜택을 이어간다. bhc는 고객에게 합리적인 가격 혜택을 제공하고 가맹점에는 수수료 부담 없는 자사 앱 주문 확대를 지원하고자 T멤버십과 협력해 상시 할인 혜택을 운영하고 있다. 동일 카테고리 내

3

KT&G복지재단, 사회복지기관 대상 경차 150대 전달
[메가경제=정호 기자] KT&G복지재단이 지난 16일 군포시가야종합사회복지관에서 ‘2025 사회복지기관 차량 전달식’을 갖고 전국 사회복지기관에 경차 150대를 지원했다. KT&G복지재단은 전국 복지기관들의 원활한 현장 업무를 위해 2004년부터 기동성이 뛰어난 경차를 지원해 왔다. 올해는 전국적인 복지 수요자 증가로 인한 업무차량 부족 문제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