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기자재, 유럽시장 공략 가속…탈탄소·AI 기술로 함부르크 출격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7 16:39:48
탈탄소·AI로 무장한 K-조선기자재…유럽 최대 전시회서 300건 수출상담
숙련인력 부족한 유럽 조선업계, 한국 자동화·친환경 기술에 러브콜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친환경·고부가 선박 수요가 커지는 유럽 조선시장에서 국내 기자재 기업들이 탈탄소와 인공지능(AI)·자동화 기술을 앞세워 수출 확대에 나섰다. 

 

숙련인력 부족과 공급망 다변화가 맞물리면서 자동제어·안전관리 등 K-조선기자재의 기술 경쟁력이 새로운 기회로 부상하고 있다.

 

▲ 코트라는 무역협회와 공동으로 함부르크 국제전시장에서 열리는'2026 독일 함부르크 조선해양전시회(SMM 2026) 내 ‘한국관’'을 운영했다. '한국관' 전경 및 한국관을 방문한 바이어와 우리 참가기업이 비즈니스 상담을 하고 있다.[사진=코트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한국무역협회(무협)와 함께 지난 1일부터 4일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SMM 2026’에 국내 조선기자재 기업 10개사로 한국관을 구성해 수출 상담을 했다고 7일 밝혔다.

 

SMM은 유럽 최대 규모 조선·기자재 전문 전시회로 올해 70개국 2200여개사가 참가했다. 주요 화두는 탈탄소와 에너지 효율, 전동화, 대체연료, AI 등 미래 선박 기술이었다.

 

국내 기업들은 선박 운항·관리 자동화와 자동제어, 안전관리 솔루션을 비롯해 밸브, 엔진·배관 기자재 등을 선보였다. 

 

코트라는 현지 조선소와 선사, 선박관리사, 정비·엔진업체 등을 대상으로 사전 수요를 발굴해 현장에서 약 300건의 B2B(기업 대 기업) 상담을 성사시켰다.

 

유럽 조선업계는 대형 크루즈선과 군함 등 고부가 선박 분야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고령화에 따른 숙련인력 부족으로 자동화·디지털 전환 수요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친환경 규제와 공급망 안정성 확보까지 중요해지면서 한국산 기자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한국 조선업의 수주 경쟁력도 뒷받침되고 있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조선사는 전년 동기보다 60% 증가한 797만CGT(195척)을 수주했다.

 

코트라는 전시회 이후에도 상담 기업을 대상으로 샘플 테스트와 공동개발, 후속 계약 협상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연재 코트라 유럽지역본부장은 “친환경과 AX(AI 전환), 공급망 다변화 수요가 확대되면서 기술력과 신뢰성을 갖춘 K-조선기자재 기업에 기회가 커지고 있다”며 “유럽은 물론 미국과 아세안에서도 신규 수요 발굴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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