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피해 없다고 소방당국에 신고 안 해 논란 증폭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 진천공장에서 암모니아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오전 11시경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 공장라인 천정 배관이 터져 유해화학물질인 암모니아 처리수가 흘러 나왔다.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한화큐셀측은 소방당국에 신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증폭시킨다.
한화큐셀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태양광 사업의 핵심역할을 하는 사업부분이다. 한화큐셀을 사업부로 거느린 한화솔루션은 김동관 부회장, 이구영 대표, 남이현 대표 각자 대표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암모니아 유출사고와 관련해 소방당국에 신고한 사실은 없다. 사고발생 직후 공장에서 근무중인 근로자를 대피시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유출 사고 수습도 마무리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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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큐셀 진청공장에서 배관이 터져 암모니아 처리 수가 폭포처럼 쏟아지고 있다 |
사고 발생 직후 일부 직원은 암모니아 유출 사고를 정리하기 위해 현장에 투입됐지만 안전보호구도 착용하지 않은 채 작업에 투입돼 직원들의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다행히 뒤늦게 투입된 환경안전팀 직원들은 안전보호구를 착용한 후 현장 정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진천공장 근로자는 익명게시판에 "한화큐셀 진청공장 암모니아 유출 사고가 발생했는데, 직원들이 안전보호구도 없이 현장에 투입돼 목숨을 걸고 정리하고 있는 중"이라며"올 들어 이 공장에서 암모니아 유출 사고가 발생한 건 벌써 세 번째"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화큐셀 관계자는 "진천공장에서 배관 문제로 암모니아 처리 수가 유출된 사건은 이번이 두 번째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화확물질 관리법에 암모니아는 '유독물질','사고 대비 물질'로 지정되어 있고 '고압가스 안전관리법'에서도 암모니아는 '독성가스','가연성 가스'로 지정돼있다.
암모니아 액체를 마실 경우 입안과 목에 통증이 발생하며, 기체를 코로 흡입하면 후두경련과 기관지염등을 야기할 수 있으며, 고농도에 노출되면 폐부종 등이 발생해 질식사 할 수 있다. 특히 액체에 접촉 시 동상이나 화상을 일으킬 수 있는 독성 물질이다.
이때문에 암모니아 유출사고가 발생한경우 반드시 안전보호구를 착용한 후 방재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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