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거래절벽에 전주 대비 0.16%↓…"16주 연속 하락세"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09-15 20: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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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주 서울 아파트값 25개구 일제히 하락…9년9개월만에 최대 낙폭
경기 0.21%·인천 0.29% 떨어져…수도권 0.20%↓·전국 0.16%↓
서울 전셋값 0.12% 하락 “약세 지속”...경기 0.20%↓·인천 0.28%↓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등의 여파로 서울 아파트값이 16주 연속 떨어지고 변동률 역시 10여년 만에 가장 컸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9월 2주 서울 주간 아파트 가격은 0.16% 떨어져 지난주(-0.15%)보다 하락폭을 확대했다.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16주 연속 하락이며, 주간 변동률로는 2012년 12월 10일(-0.17%) 조사 이후 9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다만, 전국(-0.17%→-0.16%)과 수도권(-0.21%→-0.20%)은 지난주보다는 낙폭이 0.01%포인트(p) 둔화했다.

서울 25개구의 아파트값이 일제히 내린 가운데 도봉구 아파트값이 –0.31%로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확대하며 가장 많이 떨어졌다.

도봉구를 비롯, 노원구(-0.29%)·서대문구(-0.27%)·성북구(-0.25%)·중구(-0.25%)·은평구(-0.25%)·종로구(-0.24%)·마포구(-0.20%) 등의 동북권과 서북권, 도심권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컸다.

강남권에서는 강남구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9% 하락했고 서초구(-0.05%)·송파구(-0.18%)는 지난주보다 낙폭이 커졌다.

▲ 서울 매매가격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송파구의 경우 토지거래허가구역인 잠실동의 엘스·리센츠·트리지움 등 대표 아파트의 전용면적 84㎡가 20억원 안팎에 팔리면서 실거래가격이 직전 최고가 대비 6억∼7억원 하락한 것이 매매 호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초구와 송파구를 비롯, 종로구, 중구, 성북구, 도봉구, 은평구, 서대문구, 용산구(-0.07%), 동대문구(-0.15%), 중랑구(-0.16%), 강서구(-0.14%), 금천구(-0.18%), 동작구(-0.09%), 관악구(-0.15%), 강동구(-0.11%) 16개 구는 지난주보다 낙폭을 확대했다.

노원구, 성동구(-0.04%), 강북구(-0.17%) 3개 구는 하락폭이 줄었고, 강남구, 광진구(-0.04%), 마포구(-0.20%), 양천구(-0.10%), 구로구(-0.12%), 영등포구(-0.13%) 6개 구는 지난주와 하락폭이 같은 수준이었다.

강북 14개구 전체는 0.21% 하락했고 강남 11개구 전체는 0.12% 떨어졌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값 주간 동향과 관련해 “추가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추석 연휴로 매수 움직임이 줄어들고, 급매물 위주의 간헐적 거래와 매물가격 하향조정이 지속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 매매가격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경기도는 전반적으로 매물이 쌓이고 이자 부담 가중 등 영향으로 거래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이번 주 0.21% 떨어져 지난주(-0.22%)보다 하락폭이 다소 작아졌다.

인천은 0.29% 하락해 지난주와 같은 수준의 약세를 이어갔다.

5대 광역시 중 광주(-0.11% →-0.13%)와 대구(-0.25% →-0.22%)는 지난주보다 낙폭이 커졌지만 부산(-0.17%→-0.15%)과 울산(-0.20%→-0.18%)은 작아졌다. 대전(-0.27%)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의 약세를 이어갔다.

세종(-0.40%)은 지난주(-0.44%)보다는 둔화됐으나 3주 연속 0.4%대 낙폭을 보이며 이번 주에도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가장 많이 내렸다.

▲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아파트 전셋값도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2% 떨어져 지난주(-0.11%)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송파구(-0.24%), 은평구(-0.23%), 마포구(-0.21%), 종로구(-0.21%), 중구(-0.20%)가 0.2%대 하락폭을 보였다.

▲ 서울 전세가격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한국부동산원은 “금리 인상에 따른 전세대출 이자부담 가중으로 신규 전세보다 갱신 계약·준전세·월세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매매 가격 하락과 동반해 매물 가격 하향 조정이 지속되며 하락폭을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 전세가격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경기(-0.25%→-0.20%)와 인천(-0.31%→-0.28%)은 하락세는 이어졌으나 낙폭은 둔화했다.

수도권(-0.21%→-0.19%)과 전국(-0.16%→-0.14%) 전셋값도 하락 흐름을 이어갔으나 지난주보다는 낙폭이 다소 줄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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