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병상 1월말까지 9천2백개 추가 2만5천개로 늘린다..."1만5천명 확진까지도 대비"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12-22 20:3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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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본, 병상 확보 계획 발표...중증 1578개 등 중등증 이상 7천 개 추가
이달 2255개·내달 6944개 등 9199개 추가……생활치료센터도 6곳 확충

하루 7천 명이 넘는 확진자와 1천 명이 넘는 위증증 환자가 발생하는등 악화된 코로나19 상황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의료 대응 체계가 연일 한계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현재 1만5천 개 수준인 코로나19 병상을 내달까지 2만5천 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특히, 1월 말까지 중증·준중증·중등증 환자의 입원병상 총 7천여 개를 추가로 확보해 우선은 하루 1만 명의 확진자가 반복되는 상황에도 감당할 수 있는 규모를 만들고, 필요할 경우 하루 1만 5천명 규모의 확진자도 감당해 낼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 지난해 12월 22일과 올해 12월 21일 기준 병상 가동률 비교. [중앙사고수습본부 제공]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로부터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일상회복 위기극복을 위한 추가병상 확충 및 운영계획’을 보고 받았다.

중대본 본부장인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일상회복을 잠시 멈추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 지 5일째다. 아직은 확산세의 진정 여부를 가늠하기 어렵다”며 “정부는 의료대응 체계를 신속히 재정비하고 고령층 3차 접종과 청소년 접종률 제고에 매진해서 방역의 둑을 높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루 1만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나오더라도 치료가 가능한 수준으로 병상을 확충하겠다”며 “현재 1만 5천여 개인 중등증 이상 병상을, 내년 1월 중순까지 1만여 개 더 확보하여, 총 2만 5천개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정부는 방역상황을 봐가며 필요할 경우, 하루 1만 5천명 규모의 확진자도 감당해 낼 수 있는 정도의 대책을 미리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기준 국내 코로나19 중증병상·준중증병상은 2306개, 중등증 병상은 1만3197개 등 총 1만5503개다.

▲ 병상 확보 계획. [중앙사고수습본부 제공]

중수본은 우선 이달 안에 열흘간 중증병상·준중증병상을 203개 추가해 2509개로 늘리고, 중등증 병상은 2052개 늘려 1만5249개로 확충할 방침이다.

여기에 더해 내년 1월 말까지 중증환자 병상 1578개, 중등증 병상 5366개를 를 비롯해 6944개의 입원병상을 추가로 확충하기로 했다. 1578개가 추가되면 중증환자 병상은 총 4087병상으로 늘어난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후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이는 3차 접종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11월 말 중증화율 2.5%를 가정하더라도 하루 1만 명 확진자가 반복되는 상황을 감당할 수 있는 규모”라고 밝혔다.

중등도 환자를 위한 입원병상도 대폭 확충한다. 이달 말 기준 1만 5249병상에 더해서 5366병상을 더 늘릴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총 2만 615개 병상을 확보하게 돼 현재 입원율 18.6%를 고려하더라도 하루 1만 명의 확진자를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전날 국내 코로나19 병상 수(1만5503개)를 감안하면, 앞으로 40여일 만에 59%가 늘어난 9199개의 병상을 더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계획대로 병상이 확보되면 12월말 전국 의료기관의 코로나19 병상 수는 총 1만7758개가 되고, 1월 말에는 이보다 6944개가 추가돼 총 2만4702개로 늘어나게 된다.

이를 위해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의료원, 보훈병원, 산재병원 등 일부 공공병원은 일반 진료를 중단하고 코로나19 진료에 전념하게 되고,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국립대 병원들도 308병상의 중환자병상을 늘린다.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인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2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일상회복 위기극복을 위한 추가병상 확충 및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이외에도, 상급종합병원들도 중환자병상을 1% 더 동원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해 300병상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고, 병상의 전부 또는 상당 부분을 코로나 환자 진료에 집중하는 거점 전담병원도 20여 개소 추가로 지정해 3000병상을 늘릴 계획이다.

특수한 치료가 필요한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전담병상도 추가 확보한다.

돌봄이 필요한 와상 환자를 위한 전담 요양병원의 650개 병상을 확충하고, 전담 정신병원의 병상도 100개 더 늘린다. 또 거점 전담병원을 중심으로 투석이나 산모, 신생아를 위한 전담병상도 별도로 지정할 계획이다.

확진자 1만 명 이상을 대비해 생활치료센터와 재택치료 관리 기관 등도 확충한다.

생활치료센터는 6개소 2412개를 더 확보해 2만 여개를 갖출 작정이고, 재택치료는 하루 7천 명을 무리없이 감당할 수 있도록 관리 의료기관과 외래센터를 늘릴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관리하는 보건소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현재 1460명의 행정인력을 투입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2860명의 인력을 지원할 예정이다.

권덕철 장관은 “지금도 코로나 환자 진료에 힘쓰고 있는 병원들이 여기서 더 전담병상을 추가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고 힘든 결정임에도 많은 국공립 병원과 민간 병원에서 병상 추가에 협조하고 흔쾌히 나서 주셨다”며 “국가적인 위기 앞에 앞장서 노력해주는 병원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정부도 진료에 필요한 모든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병상 확충과 함께 의료인력의 충원과 지원도 강화한다.

중수본은 확대되는 병상의 운영을 위해서는 의사, 간호사 등 1200여 명의 의료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최소한의 필요인력을 제외한 군의관, 공중보건의사를 중증환자 진료 병원에 확대 배치하고, 신규 군의관, 공보의 등의 훈련을 유예해 중증병상에 지원할 작정이다.

정부는 군의관, 공중보건의사 등과 군 공공 간호사 등의 수당도 더 인상해 예우를 강화할 참이다.

중증환자 전담 간호사로 교육 중인 256명도 교육이 끝나는 대로 중환자실로 배치한다. 이밖에도 중수본이 모집 중인 의료인력도 의료기관이 요청할 경우 현장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단기적인 인력 파견보다 병원의 정규 인력이 확충될 수 있도록 하는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파견된 인력을 병원에서 채용할 경우 인건비의 일부를 6개월간 보조하는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정부는 코로나 진료에 투입하는 병원 내 의료인력에 대해서도 감염관리 수당을 신설할 계획이다. 코로나 진료 의료인력에 대해 개별 병원들이 정부가 지원한 손실보상금의 일부를 추가수당으로 꼭 지급하도록 하는 관리도 강화할 작정이다.

권 장관은 “오늘도 환자 진료에 전념해주고 계신 의료인과 병원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정부는 모든 예우를 다하여 의료인들을 지원하고 현장에서 들려오는 어려움을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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