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위 간부 인사] 이성윤 서울고검장 승진...서울중앙지검장에 이정수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6-04 2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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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검사장급 41명 승진·전보…친정부 간부들 요직 배치
고검장 승진은 6명...'검찰의 꽃' 검사장 승진은 10명
김관정 수원고검장 승진·한동훈은 사법연수원 부원장 이동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을 앞둔 이성윤(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서울고검장으로 승진했고,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에는 이정수(사법연수원 26기) 법무부 검찰국장이 보임됐다.


법무부는 4일 오후 대검검사급 검사 41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으며, 부임일은 오는 11일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이 지검장을 포함해 총 6명이 고검장으로 승진했고 '검찰의 꽃'이라 불리는 검사장으로는 10명이 올랐다. 연수원 29기 중 4명이 처음으로 검사장을 달았다.

 

▲ 법무부가 4일 오후 단행한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서울고검장으로 내정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왼쪽 사진)과 후임 서울중앙지검장에 내정된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 [사진=연합뉴스]

 

특히 이성윤 지검장, 김관정(26기) 동부지검장 등 친정부 성향으로 분류된 간부들이 주요 요직에 배치됐다.

 

이번 인사는 박범계 법무부장관과 김오수 검찰총장 취임 이후 그동안 사직 등으로 발생한 결원을 충원하고 그에 따른 후속 전보조치를 하기 위한 첫 대규모 정기인사이다.

법무부는 ”검찰의 분위기 쇄신과 안정적인 검찰개혁 완수를 도모하고자, 검찰 고위간부로서의 리더십, 능력과 자질, 전문성을 기준으로 유능한 인재를 새로이 발탁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했다“고 이번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법무부가 밝힌 인사의 주요 내용을 보면, 고검장급은 능력과 자질, 리더십과 지휘 역량, 검찰 내외부의 신망 등을 종합해 사법연수원 23기 1명, 24기 1명, 25기 3명, 26기 1명을 각 고등검찰청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검사장급은 검찰인사위원회의 대검검사급 검사 신규 보임 적격 심의를 거쳐 사법연수원 27기 1명, 28기 5명, 29기 4명을 검사장급에 신규 보임했다.

이번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앞두고 가장 관심을 모았던 이성윤 지검장의 거취는 서울고검장으 승진이었다. 피고인 신분인 이 지검장을 직무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으나 오히려 고검장으로 승진하며 요직을 맡았다.

▲ 검찰 고위 간부 인사 주요내용. [그래픽=연합뉴스]

 

이 지검장 후임으로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참모였던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이 옮긴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을 수사·관할하는 수원고검·지검장도 바뀌었다.

수원고검장에는 김관정(26기) 서울동부지검장이 동기 중 가장 먼저 고검장으로 승진해 자리를 옮기고, 수원지검장은 신성식(27기)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맡는다.

신 검사장은 이광철 청와대 행정관 기소 등 수원지검의 남은 수사를 지휘하게 된다.

심재철(27기) 서울남부지검장은 유임됐다.

김오수 검찰총장을 보좌할 참모진도 대거 교체됐다.

박성진(24기) 부산고검장이 대검 차장검사로, 문홍성(26기) 수원지검장이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김지용(28기) 춘천지검장이 대검 형사부장으로 각각 이동한다.

대검 기획조정부장에는 예세민(28기) 성남지청장, 공판송무부장엔 이근수(28기) 안양지청장, 과학수사부장엔 최성필(28기) 서울중앙지검 2차장이 각각 검사장으로 승진해 보임됐다.

박범계 장관의 보좌진도 일부 바뀌었다. 심우정(26기) 법무부 기조실장이 서울동부지검장으로 옮기고, 후임엔 주영환(27기)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이 검사장으로 승진해 이동한다.

신임 검찰국장은 구자현(29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이 검사장으로 승진해 맡게 된다.

반면, 연수원 23기인 강남일 대전고검장과 구본선 광주고검장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밀려났고, 조남관(24기) 대검 차장검사는 법무연수원장으로 전보됐다.

이를 두고 검찰 내부에선 현 정권에 반기를 들었던 고검장들에 대한 '모욕주기' 인사가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채널A 사건으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밀려났던 한동훈(27기) 검사장도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발령 났다.

또, 윤석열 검찰총장 당시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서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을 지휘한 박찬호(26기) 제주지검장은 광주지검장으로,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인 이원석(27기) 수원고검 차장검사는 제주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법무부는 “기존 대검검사급 검사는 전면 순환 인사를 원칙으로 해 조직의 활력을 도모했다” 며 “기존 인사 기조를 유지해 검찰 본연의 업무인 인권보호 및 형사・공판 등 민생과 직결된 업무에 전념해 온 검사들을 우대하여 조직의 안정을 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출신 지역, 학교 및 기수 등 인적 구성을 다양화하고, 특정 부서나 인맥, 출신 등에 편중되지 않도록 공정하고 균형있는 인사를 실시하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법무부는 "박범계 법무부장관은 예고한 대로 인사에 관한 검찰총장 의견 청취 절차를 공식화・실질화하기 위해 검찰총장을 직접 만나 구체적인 인사 의견을 충분히 듣고 신규 및 전보 인사 내용에 그 의견이 실질적으로 반영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 대검 검사급 신규 보임


▲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주영환 ▲ 법무부 검찰국장 구자현 ▲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 예세민 ▲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 이근수 ▲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 최성필 ▲ 서울고검장 이성윤 ▲ 수원고검장 김관정 ▲ 대전고검장 여환섭 ▲ 대구고검장 권순범 ▲ 부산고검장 조재연 ▲ 광주고검장 조종태 ▲ 서울고검 차장검사 홍종희 ▲ 수원고검 차장검사 박재억 ▲ 대구고검 차장검사 박종근 ▲ 부산고검 차장검사 김양수 ▲ 전주지검장 문성인

◇ 대검 검사급 전보


▲ 법무연수원장 조남관 ▲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구본선 강남일 ▲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윤대진 ▲ 대검찰청 차장검사 박성진 ▲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문홍성 ▲ 대검찰청 형사부장 김지용 ▲ 대전고검 차장검사(법무연수원 국제형사센터 소장 유임) 황철규 ▲ 서울중앙지검장 이정수 ▲ 서울동부지검장 심우정 ▲ 서울북부지검장 배용원 ▲ 서울서부지검장 이종근 ▲ 의정부지검장 최경규 ▲ 인천지검장 이두봉 ▲ 춘천지검장 고경순 ▲ 수원지검장 신성식 ▲ 대전지검장 노정환 ▲ 청주지검장 이철희 ▲ 대구지검장 김후곤 ▲ 부산지검장 이수권 ▲ 울산지검장 이주형 ▲ 창원지검장 노정연 ▲ 광주지검장 박찬호 ▲ 제주지검장 이원석 ▲ 사법연수원 부원장 한동훈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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