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돋보기] 1인 가구, 콘텐츠에 관한 한 '상객'

김민성 / 기사승인 : 2015-10-22 10: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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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김민성 기자] 1인 가구 콘텐츠 구입 비중이 다인 가구의 그것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를테면 1인 가구는 혼자 사는 탓에 영화관을 직접 찾아가는 일은 적지만 스마트폰 등 미디어를 통한 콘텐츠 구입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돈을 소비한다는 것이다.


1인 가구 콘텐츠 구입 비중의 증가는 어찌 보면 당연한 현상으로 비쳐진다. 이는 1인 가구원이 대중식당을 이용하기보다 스스로 집에서 요리해 먹기를 더 즐기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 할 수 있다.




보통 1인 가구는 소비 능력이 다인 가구에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이 그렇기도 하다. 통계 자료들에 의하면 개인당 구매력을 따져볼 때 소비 성향이 가장 강한 가구는 2인 가구다. 이들 2인 가구는 대개 맞벌이를 하면서도 양육해야 할 가족이 없는 만큼 소비 여력이 가장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인 가구 콘텐츠 구입의 사례처럼 1인 가구가 더 큰 구매력을 발휘하는 분야도 적지 않다. 제조업 분야로 치면 홈퍼니싱, 유통점 형태로 보면 편의점이 여기에 해당한다.


1인 가구원들은 집안을 꾸미는데 있어서 동거인들을 배려할 필요가 없는 만큼 철저히 개인 취향에 따라 집안을 가꾸려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1인 가구원들은 홈 퍼니싱의 주요 고객으로 떠오른지 오래다. 이 역시 1인 가구 콘텐츠 구매 비중이 큰 것과 비슷한 이치다.


요즘 들어 주택가 곳곳에 편의점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것도 1인 가구 증가와 깊은 연관이 있다. 이들은 다인 가구원들이 자동차를 이용해 대형 마트를 찾는 것과 달리 근거리 구매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의 잦은 이용 덕분에 최근 편의점 업종이 사상 처음으로 개인카드 사용 금액 집계에서 상위 10대 업종으로 진입했다. 여신금융연구소가 밝힌 지난 8월의 '카드승인 실적 분석'에 따르면 개인 고객들이 지난달 편의점에서 신용 결제한 액수는 9천10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63.9%나 폭증했다.


한편 지난 21일 산업연구원이 통계청 '가계동향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콘텐츠 항목의 지출비중이 1인 가구는 39.8%, 3인 가구는 25.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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