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녹색 세로줄' 악재에도 국내 조기출격...갤럭시노트8 독주 막을까?

조철민 / 기사승인 : 2017-11-12 14: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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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조철민 기자] 산 넘어 산이다. 아이폰8 흥행 부진에 아이폰X(텐)에 대한 우려가 나왔지만 폭발적인 반응 덕에 불식시킨 애플이 ‘녹색 세로줄’ 문제에 맞닥뜨렸다.


외국에서 지난 3일부터 판매되고 있는 아이폰X은 과거 삼성전자 갤럭시S7엣지 일부 제품에서 확인됐던 ‘분홍 세로줄’과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몇몇 아이폰X 제품에서 ‘녹색 세로줄’이 화면에 생겨 사라지지 않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12일(한국시간) 애플 전문 IT 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애플 고객지원 커뮤니티,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 최소 25명의 사용자가 ‘녹색 세로줄’이 생긴 아이폰X 사진을 게재했다.


외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아이폰X 녹색 세로줄 현상. [사진출처=맥루머스 홈페이지]

화면 왼쪽이나 오른쪽 테두리에 녹색 세로줄이 나타나 있는데 이는 테두리를 벗어난 부위에서도 발견되기도 했다. 맥루머스는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여러 나라에서 보고되고 있으며 한 가지 용량이나 색상에 국한되지 않고 나타났다”고 전했다.


지난해 나온 갤럭시S7엣지와 비슷한 현상으로 미루어 볼 때 ‘녹색 세로줄’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에 하드웨어적인 결함이 있을 가능성이 다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애플은 녹색 세로줄이 나타난 제품을 교환해주고 있으며 이 제품들을 조사해 원인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녹색 세로줄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이폰X이 한국에 조기 출격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예상대로라면 우리나라에는 올 연말께나 출시될 것으로 보였지만 애플은 출시를 앞당겼다. 지난 8일 애플은 오는 24일 한국, 남아프리카 공화국, 마카오, 마케도니아, 말레이시아, 몬테네그로, 보스니아, 세르비아, 알바니아, 캄보디아, 코소보, 태국, 터키 등 13개국에 아이폰X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 3일 한국에서는 아이폰8 시리즈가 출시되고 채 한 달도 안돼 아이폰X을 출시하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이폰8에 대한 한국 내 수요도 크지 않고 아이폰X 출시를 기다리는 대기수요도 상당하다는 판단에 따라 발 빠르게 아이폰X 조기 출격을 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최근 한국 시장은 갤럭시노트8이 평정한 상태다. 아이폰X은 출시 48일 만에 100만대 판매, 사전예약 판매량 85만대를 기록한 갤럭시노트8과 경쟁하게 됐다.


예상보다 훨씬 빠른 아이폰X의 국내 출시에 애플 매니아 층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외국에서 불거지고 있는 아이폰X 녹색 세로줄 논란이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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