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취업자 큰 폭 증가… 실상은 '속빈 강정'

강한결 / 기사승인 : 2019-03-13 16:53:06
  • -
  • +
  • 인쇄

[메가경제 강한결 기자] 지난달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26만여명 늘어났다.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하지만 오히려 양질의 일자리가 줄고, 한국 경제의 충추 역할을 하는 30~40대 취업자의 감소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일자리사업 정책 영향으로 60대 취업자 수가 증가했지만, 제조업 등 주요 산업에선 일자리가 줄었다. 표면적으로는 일자리가 늘어났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음을 알 수 있다.


13일 통계청은 2월 고용 동향 자료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증가규모는 26만3000명이다. 지난해 1월 33만4000명을 기록한 후 올해 1월까지 12개월 연속 20만명 미만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수치 자체는 크게 증가했다.


2월 고용 동향 자료 [출처 = 통계청]
2월 고용 동향 자료 [출처 = 통계청]

하지만 이번 고용지표는 민간 일자리가 늘어난 결과로 보기 어려워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취업자 증가가 현저한 분야와 연령대에 비춰볼 때 정부 일자리사업이 고용시장을 지탱한 것일 뿐, 주력 산업이 채용을 꺼리는 추세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세금주도 일자리의 일시적인 '반짝 효과'라는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60대 이상 고령자 취업이 활발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30대 취업자는 11만5000명, 40대 취업자는 12만8000명 줄었다. 30대는 17개월 연속, 40대는 40개월 연속 전년 동월보다 줄었다.


한국 경제의 핵심 인력인 30·40대 취업률이 감소하면서 제조업, 건설업 등의 취업자 수도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달에 15만1000명 줄었다. 지난 1월(-17만명)보다는 감소 폭이 줄었지만, 작년 12월(-12만7000명)보다 더 많이 줄었고 11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건설업 취업자는 지난 1월에 -1만9000명, 지난달 -3000명을 기록하며 두 달째 줄었다. 감소 폭 자체가 크지는 않지만 2017년 11만9000명, 2018년 4만7000명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빨간불이 켜진 것이 확실하다고 볼 수 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한결
강한결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육아, 일로 지친 번아웃 회복은 어디서?... ‘피크닉트립’ 명당 호텔 추천 지원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육아와 업무로 지친 현대인들의 ‘번아웃 회복’을 위한 휴식 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짧은 시간 안에 온전한 쉼과 재충전을 누릴 수 있는 ‘힐링 스테이’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여행 전문 업체 ‘피크닉트립’이 맞춤형 호텔 추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최근 육아 스트레스와 직장 내 피로

2

멕시카나치킨, ‘화사 먹방’ 열풍 잇는다…원조 양념치킨 서포터즈 모집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멕시카나치킨이 37년 전통의 맛 양념치킨 서포터즈를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서포터즈 운영은 세대를 이어 사랑받아온 멕시카나만의 양념 소스와 바삭한 치킨의 조화를 소비자들이 직접 경험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최근 멕시카나치킨 TV 촬영 중 공개된 화사의 양념치킨 먹방 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제품에 대한

3

시월모바일, 주변 어려운 이웃 찾는다…사연 접수 통해 맞춤 지원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LG유플러스 알뜰폰 사업자인 시월모바일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사연 접수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도움이 필요하지만 외부에 잘 드러나지 않는 이웃을 찾아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청은 본인이 직접 참여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가능하다. 접수된 사연은 내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