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생닭값 내리는데, 치킨값은 2만원 그대로?

강한결 / 기사승인 : 2019-04-18 13:29:33
  • -
  • +
  • 인쇄

[메가경제 강한결 기자]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야식 부동의 1위는 치킨이다. 치킨과 맥주를 함께 즐기는 '치맥'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치킨 값은 인상되고 있다. 올해 기준 다수의 프랜차이즈 업계 치킨의 가격대는 2만원 안팎으로 유지되고 있다. 더구나 닭고기 가격이 큰 폭으로 내렸는데도 치킨 가격은 변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한국육계협회 시세 통계에 따르면 치킨용으로 많이 쓰는 9∼10호 닭고기(냉장·벌크) 1㎏ 가격은 전날 기준 3308원으로 집계됐다.


[그래픽 = 연합뉴스]
[그래픽 = 연합뉴스]

3개월 전인 지난 1월 17일 기준 4538원과 비교했을 때 1230원, 27.1%나 떨어진 수준이다. 육계 생계(중 기준·운반비 포함) 가격도 마찬가지로 전날 1890원으로 나타나 3개월 전 2690원보다 29.7% 내려갔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2∼4월은 닭고기 비수기여서 수급이 안정돼 가격이 내려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생계 가격이 2000원에 살짝 못 미치기 때문에 절단·염지 등의 가공 과정을 거치면 프랜차이즈 업체에 납품되는 닭고기 가격은 4000원 안팎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가장 가격이 저렴한 프라이드 치킨을 기준으로 프랜차이즈 업계 치킨의 가격을 비교해보았다. bbq의 '황금올리브' 치킨은 1만8000원, 노랑통닭의 '엄청 큰 후라이드 치킨'은 1만7000원, 또래오래 '오곡 후라이드'는 1만6000원, 교촌치킨 '교촌 오리지날'은 1만5000원이다.


통상적으로 1만5000원에서 1만9000원까지 가격이 형성된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프라이드 치킨이 아닌 다른 종류의 치킨은 이보다 더욱 비싸다. 심지어 bbq의 '허니버터갈릭스'의 경우 가격이 2만1000원이었다.


여기에 업계 1위 교촌치킨을 비롯한 다수의 업체가 배달비 1000∼2000원을 받기 시작하면서 소비자가 실제로 지불하는 가격은 2만원을 웃돌게 됐다.


닭고기가 들어가는 맥도날드의 '크리스피 오리엔탈 치킨버거' 등 일부 햄버거 제품도 올해 들어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이러한 가운데 소비자들은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값을 올려놓고 정작 주재료인 닭고기 가격이 30% 가까이 내려갔는데도 가격을 내리지 않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업계는 '수시로 오르내리는 닭고기 가격에 따라 매번 가격을 조정할 수는 없다'는 논리로 반박하고 있다. 한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닭고기는 본사 차원에서 육가공 업체와 연간 단위로 계약을 맺기 때문에 가격 등락과 무관하다"며 "지금 닭고기 가격이 잠시 내렸다 해도 곧바로 소비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해명했다.


하루 일과를 끝내고 집에 돌아와 '치맥'으로 '소확행'을 즐기는 국민들이 많다. 하지만 치킨값이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이면서 치킨을 구매하는 것은 더이상 소소하지만은 않은 일이 되고 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한결
강한결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삼양식품, 日 최대 전시회 'SMTS 2026' 참가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삼양식품이 일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삼양식품은 오는 2월 18일부터 20일까지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메세에서 열리는 ‘슈퍼마켓 트레이드 쇼 2026(SMTS 2026)’에 참가한다고 13일 밝혔다. 슈퍼마켓 트레이드 쇼는 전국 슈퍼마켓을 중심으로 식품 유통업계 최신 정보를 공유하는 일본 최대 규모의 B2B 전시회다. 올해 60회를

2

남양유업, ‘케토니아’ 축으로 뇌전증 환우 CSR 체계 고도화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남양유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액상형 케톤생성식 ‘케토니아’를 중심으로 뇌전증 환우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수익성이 낮은 특수의료용도식품임에도 24년간 생산을 지속해 온 데 이어, 연구개발(R&D) 고도화와 장학금 신설 등 지원 체계를 구조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13일 회사 측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2002년 액상형 케톤 생성

3

빙그레, ‘2025 대한민국 팝업스토어 어워즈’ 대상 수상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빙그레가 ‘빙그레 소원왕국’ 팝업스토어로 ‘2025 대한민국 팝업스토어 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3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팝업스토어 어워즈’는 팝플리와 매드타임스가 공동 주최한다. 한 해 동안 운영된 팝업스토어를 대상으로 방문자 수, SNS 언급량 등 데이터 분석과 소비자 투표, 전문가 심사를 종합해 수상작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