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2개월 연속 감소...동행·선행 경기지표 3개월만에 동반하락

김기영 / 기사승인 : 2019-07-31 16:57:26
6월 생산 0.7%↓ 소비 1.6%↓ 투자 0.4%↑…제조업 생산은 0.2%↑
2분기 생산 0.5%↑ 소비 1.0%↑ 투자 1.1%↑ '트리플 증가'

[메가경제 김기영 기자] 6월 생산과 소비가 전월에 비해 나란히 감소했고, 경기 동행·선행 지표도 모두 전월보다 하락했다. 설비투자만 전월보다 증가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全) 산업생산지수(농림어업 제외, 계절조정계열)는 전월에 비해 0.7% 감소했다. 지난 4월 0.9% 올랐다가 5월 0.3%로 내린 데이어 두 달 연속 줄었다.


미·중 무역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 글로벌 제조업 경기 등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 등에 따른 대외여건 악화가 산업생산 지표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 산업생산지수를 분야별로 보면 광공업생산은 자동차(-3.3%) 등에서 줄었으나 반도체(4.6%)와 전자부품(3.2%) 등이 늘어 전월보다 0.2% 증가했다. 반도체 증가는 D램 등의 생산 증가로, 전자부품 증가는 OLED 등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 증가에 힘입었다.


6월 제조업생산은 자동차, 화학제품, 기계장비 등에서 줄었으나 반도체, 전자부품, 석유정제 등이 늘어 전월대비 0.2% 증가했다.


제조업 출하는 전기장비, 기계장비, 화학제품 등에서 감소했으나 반도체, 석유정제, 전자부품 등이 늘어 전달보다 1.4% 올랐다.


내수 출하는 전월대비 0.1% 감소했으나 수출 출하는 전월대비 3.3% 증가했다. 내수는 석유정제, 기타운송장비, 식료품 등이 늘었으나 통신·방송장비, 의료정밀광학, 화학제품 등이 줄었다.



6월 산업활동 주요지표 [출처= 통계청]
전월대비 산업활동 주요지표 [출처= 통계청]


제조업 재고는 통신·방송장비, 자동차 등에서 증가했으나 전자·부품, 석유정제 등이 줄어 전달보다 0.9% 감소했다. 통신·방송장비, 자동차, 담배 등의 업종에서는 재고가 늘었으나 전자·부품, 석유정제, 반도체 등은 재고가 줄었다.


제조업의 재고·출하 비율인 재고율은 115.3%로 전월에 비해 2.8%포인트 하락했다. 석유정제 분야 재고가 감소했고, 반도체가 생산에 비해 출하가 더 많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101.3으로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이 지수는 지난 4월에도 101.3을 기록한 바 있으며, 이 수치는 2016년 4월(101.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9%로 전달과 같았다.


서비스업생산은 교육, 운수·창고, 보건·사회복지 등에서 증가했으나 정보통신, 도소매, 금융·보험, 부동산 등이 줄어 전월대비 1.0% 감소했다.



6월 경기종합지수 [출처= 통계청]
전월대비 경기종합지수 [출처= 통계청]


6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승용차 등 내구재(-3.9%)와 의복 등 준내구재(-2.0%),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3%) 판매가 줄어 전월에 비해 1.6% 감소했다.


승용차는 하반기 출시 예정 수요 대기로 판매가 줄었으며, 의복은 전월 여름용 의류 등 수요 증가의 기저 효과가 나타났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소매판매액은 38조4210억 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3% 증가했다. 승용차·연료소매점, 슈퍼마켓·잡화점, 대형마트, 전문소매점은 줄었으나 무점포소매, 면세점, 백화점, 편의점이 늘었다.


6월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및 선박 등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늘어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4월 4.4% 증가한 뒤 5월 7.1% 감소로 전환했으나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9.3%나 줄었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건축은 증가했지만 토목 공사 실적에서 줄어 전월보다 0.4% 감소했다.


건설수주는 주택, 공장·창고 등 건축(-9.2%) 및 발전·통신 등 토목(-1.4%)에서 모두 줄어 1년전에 비해 7.5% 감소했다. 발주자별로는 민간(-4.0%) 보다 공기업 등 공공(-12.9%)에서 더 큰 비중으로 줄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5월에 14개월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지만 6월에 다시 떨어졌다.


앞으로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떨어져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이에 따라 두 경기 지표는 지난 3월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동반 하락으로 전환했다.



2/4분기
전월대비 산업생산 관련지표 증감율 추이. [출처= 통계청]


통계청은 이날 2분기 산업활동동향도 함께 발표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증가하는 '트리플 증가'가 나타났다.


전산업생산은 전분기 대비 0.5%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보합이었으나 광공업생산이 1.2% 증가한 영향에 힘입었다. 광공업 출하는 전분기대비 0.1% 증가했고,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2.2%로 전분기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2분기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101.3로 1년전 같은 분기보다 1.2% 감소했다. 이 지수는 1971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으로 6분기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2분기 소매판매액은 전분기보다 1.0%, 설비투자는 1.1% 각각 증가했다.


소매판매액은 가전제품 등 내구재는 줄었으나 의복과 화장품 등 준내구재와 비내구재 판매가 늘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는 감소했으나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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