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분석] 통합재정수지 1~7월 적자 2000년 집계이래 최대...국세 전년보다 8천억↓

김기영 / 기사승인 : 2019-09-11 11:41:19
  • -
  • +
  • 인쇄
중앙정부 채무 700조 눈앞 692조...7월 통합재정수지는 흑자

[메가경제 김기영 기자] 정부의 곶간을 들여다보는 지표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통합재정수지와 관리재정수지다.


당해 연도의 순수한 수입에서 순수한 지출을 차감한 수치를 통합재정수지라고 한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것과 같다. 통합재정수지는 국제통화기금(IMF) 기준에 따라 1979년부터 작성했으며, 월별로는 1999년 7월부터 집계하고 있다. 1∼7월 누계치는 2000년부터 작성됐다.


또,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고용보험 등 4대 사회보장성 기금을 제외한 수지를 관리재정수지라고 한다. 사회보장성 기금 수입은 장기적인 미래 지출을 위한 것으로 당해 연도의 재정활동 결과로 보기 곤란하고, 기금의 성숙도에 따라 대규모 흑자나 적자가 발생하기도 해 당해 연도의 재정활동을 판단하는데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어 관리재정수지를 별도로 산출하고 있다.


1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9월호'에 따르면, 올해 1~7월 누계 통합재정수지는 24조3천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관리재정수지도 48조2천억원 적자였다.



재정수지 지표. [출처= 기획재정부]
재정수지 지표 월별 추이. [출처= 기획재정부]
재정수지 현황. [출처= 기획재정부]
1~7월 재정수지 현황. [출처= 기획재정부]


통합재정수지 1∼7월 누계적자는 같은 기간 기준으로 200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컸고, 관리재정수지 누계 적자도 2011년 집계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한마디로 국가 곶간에 들어온 돈에 비해 나간 돈이 더 많았다는 얘기다.



올해 1~7월 국세 수입이 전년보다 8천억원 덜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 연합뉴스]
올해 1~7월 국세 수입이 전년보다 8천억원 덜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 연합뉴스]


우선 수입을 보면, 최근 4년간 이어지던 세수 호황이 막을 내리면서 올해 초부터 7월까지 걷힌 국세 규모가 1년 전보다 줄어들었다.


올해 1∼7월 국세 수입은 189조4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천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지방 재정분권을 위해 지방소비세율이 11%에서 15%로 인상되면서 부가가치세 세입이 2조7천억원 줄어든 영향이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국세 수입 현황. [출처= 기획재정부]
국세 수입 현황. [출처= 기획재정부]


세금 걷히는 속도도 떨어졌다. 정부의 1년 치 세금 목표율 대비 지금까지 실제로 걷은 금액을 뜻하는 '예산기준 세수 진도율'은 64.2%로, 지난해보다 6.7%포인트나 낮았다.


다만 지난해 1∼7월 결산 기준 진도율은 64.8%로, 올해와 0.6%포인트 차이가 나는 데 그쳤다.


1∼7월 세외수입은 15조5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3천억원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기금수입은 89조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조2천억원 늘었다.


이를 모두 합친 1∼7월 총수입은 지난해보다 2조원 늘어난 293조9천억원이었다.


총수입 현황. [출처= 기획재정부]
총수입 현황. [출처= 기획재정부]


문제는 총지줄이 훨씬 더 큰 폭으로 늘어났다는 사실이다.


1~7월 총지출은 318조2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조5천억원 늘었다. 증가요인을 보면 일반회계 21조6천억원을 비롯, 특별회계(3조3천억원), 기금(6조2천억원) 등이었다.


이러다보니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와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보장성 기금을 제외한 관리재정수지 모두 적자폭이 크게 늘어났다.



총지출 현황. [출처= 기획재정부]
총지출 현황. [출처= 기획재정부]


다만 7월 통합재정수지는 14조2천억원으로 6월(-19조4천억원) 대비 흑자로 돌아섰고 관리재정수지도 11조3천억원 흑자였다.


7월 수지가 흑자로 전환하면서 1∼6월 대비 누계 적자 폭은 줄었다. 1∼6월 누계 통합재정수지 적자는 38조5천억원,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59조5천억원을 기록했었다.


7월 총수입은 작년 동월 대비 2천억원 늘어난 47조9천억원, 총지출은 1조7천억원 늘어난 33조7천억원이었다.


7월 한 달만 보면 국세 수입도 33조2천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천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법인세는 1조7천억원으로, 환급액 증가 탓에 지난해보다 2천억원이 감소했고, 관세는 수입이 줄어들면서 1천억원 떨어진 7천억원에 그쳤다.


부가가치세는 18조4천억원으로, 수출 감소에 따라 환급도 줄어들면서 1년 전보다 5천억원 증가했다.



중앙정부 채무. [출처= 기획재정부]
중앙정부 채무. [출처= 기획재정부]


7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국가채무)는 692조2천억원으로 700조원을 턱밑까지 다가섰다. 전달보다 5조4천억원이 증가했다.


국고채권 잔액이 5조6천억원, 외평채권 잔액이 2천억원 늘었고, 국민주택채권 잔액이 4천억원 줄어든 데 따른 결과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는 경제 상황을 고려해 상반기에 예산을 조기 집행하면서 (지출이 늘고) 재정수지 적자가 커진 영향이 있다"며 "하반기에 들어서는 개선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기영
김기영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KB금융-중진공, 안전기술 기업 50개 선정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KB금융그룹은 12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과 함께 진행하는 ‘중소기업 산업안전 구축 지원사업’의 안전기술 기업(이하, 공급기업) 50개 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산업현장은 대기업에 비해 안전 설비와 관리체계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곳이 많아, 보다 촘촘한 예방 지원이 필요한 분야로 꼽힌다. 특히 지방 소재 중

2

NH농협銀, 농식품기업여신 GD 발대식 개최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NH농협은행은 10일 서울 중구 본사 신관에서 K-푸드 관련기업 지원 확대와 생산적 금융 추진을 선도할 직원들의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해 ‘농식품기업여신 GD’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GD는 ‘Green Director’ 의 약자로, 생산적 금융을 추진하기 위해 선발된 농식품금융 특화 전문가를 의미한다. 전국 영업점의 핵

3

하나銀, 금융권 최초 ‘리디’ 협업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하나은행은 지난 10일 오후 을지로 본점에서 국내 대표 콘텐츠 플랫폼 기업 리디(RIDI) (이하, 리디)와 새로운 손님 경험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하나은행 대표 모바일 앱 ‘하나원큐’ 금융 서비스와 리디만의 디지털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다양한 협업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하나은행은 이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