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發 여행객 돼지고기 가공품 2건서 ASF 유전자 검출...올해 총 19건

유지훈 / 기사승인 : 2019-11-02 16:17:03
  • -
  • +
  • 인쇄

[메가경제 유지훈 기자] 중국발(發) 여행객 휴대 돼지고기 가공품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각각 중국에서 인천공항으로 들어온 여행객이 휴대한 돈육가공품 소시지(200g)와 육포(200g)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ASFV) 유전자가 확인됐다고 1일 오후 밝혔다.


여행객은 중국인과 한국인 각 1명이었다.


이로써 올해 순대, 만두, 소시지 등 돈육가공품에서 ASFV 유전자가 나온 사례는 총 19건으로 늘어났다. 소시지13, 순대2, 훈제돈육·햄버거·피자·육포 각 1건씩이었다.


지난해는 순대 2건과 만두·소시지 각 1건 등 모두 4건의 돈육 가공품에서 ASFV 유전자가 검출됐었다.



중국에서 들어온 여행객이 휴대한 돼지고기 가공품 2건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그래픽= 연합뉴스]
중국에서 들어온 여행객이 휴대한 돼지고기 가공품 2건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그래픽= 연합뉴스]


이번에 유전자가 검출된 돈육가공품은 지난달 24일과 25일 중국 우한과 정저우에서 인천공항으로 입항한 여행객이 검역과정에서 휴대사실을 자진 신고했으며,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분석 결과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바이러스 유전형(genotype Ⅱ)과 같은 형으로 확인됐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이번에 검출된 ASFV 유전자는 약 4주 간 세포배양검사를 거쳐 생존 여부를 최종 확인할 예정이다. 그동안 휴대 돈육가공품에서 검출된 ASFV 유전자는 모두 사멸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농식품부는 전국 국제공항과 항만에서 ASF 발생국에 취항하는 위험노선에 대해서는 엑스레이 검색, 탐지견 투입 및 세관과의 합동 일제검사 확대 등을 통해 여행객 휴대 수화물 검색과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베트남 등 발생지역은 우리나라와 인적·물적 교류가 많아 가축전염병의 국내 유입 가능성도 그만큼 높다. 이 때문에 정부는 전국 공항과 항만에서의 검역강화와 함께 불법 휴대 축산물 반입자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고 농식품부는 강조했다.


돈육이나 돈육가공품 등 불법 휴대 축산물을 갖고 들어오다 적발되면 적발 횟수에 따라 과태료가 가중된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국에서 만든 돈육이나 돈육제품의 경우 1차, 2차, 3차 과태료는 각각 500만, 750만, 1000만원이다. ‘비발생국 및 돈육 제외 축산물’에도 각각 100만, 300만,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올해 6월 1일 과태료를 높인 이후 총 26건이 적발됐다. 한국5, 중국10, 우즈베키스탄3, 캄보디아2, 태국2, 베트남·몽골·필리핀·러시아 각 1건 씩이었다.


농식품부는 “해외여행객들이 중국, 베트남 등 ASF 발생국을 방문하는 경우 해외 현지에서 햄·소시지·육포 등 축산물을 구입하여 국내로 입국하거나 가축과의 접촉, 축산시설의 방문을 자제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유지훈
유지훈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LG에너지솔루션, 4조원 규모 FBPS와 '배터리 모듈' 계약 해지…'ESS로 승부수'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은 26일 고객사인 FBPS(Freudenberg Battery Power System)의 배터리 사업 철수로 2024년 4월 체결했던 '전기차 배터리 모듈 공급 계약'을 상호 협의를 통해 해지한다고 밝혔다. 해지 금액은 약 3조9217억원으로 이는 전체 계약액(27억9500만 달러) 중 이미 진행된 물

2

드류 포브스 인터뷰 통해 조명된 Web3·RWA의 미래…펑크비즘 글로벌 행보와 맞닿다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지난 11월 13일 Web3와 실물자산 토큰화(RWA)의 미래에 대한 통찰을 담은 드류 포브스(Drew Forbes)의 인터뷰 영상이 펑크비즘 공식 유튜브에 공개되며, 글로벌 Web3 산업의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공개된 인터뷰에서 드류 포브스는 Web3와 디지털 자산이 기존 금융과 산업 구조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3

남산에 심은 LG의 미래…서울 한복판에 리더십 인재 센터 '오픈'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LG그룹이 서울 도심에 미래 인재를 육성할 새로운 교육 거점을 마련했다. 그룹의 레저·부동산 개발 자회사 디앤오(D&O)는 서울 중구 남산동에 조성한 '남산리더십센터(NLC)'를 2026년 1월 초 개관할 계획으로 동월 중순 그룹 신임 임원 리더십 교육을 시작으로 본격 운영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해당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