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3사 중·저신용자 대출비중 증가···카카오뱅크, 케이뱅크에 역전

황동현 / 기사승인 : 2022-08-27 23:25:01
  • -
  • +
  • 인쇄
인터넷은행, 상반기 중저신용자 비중 평균 27.5%…토뱅 1위
토뱅, 전년 말 대비 12.4%포인트 증가 36.3%
케뱅, 상반기 지난해 연간 공급 규모 넘어 비중 24%..목표치 근접
카뱅, 전년 말 대비 5.2%포인트 상승 22.2%

중저 신용자를 외면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인터넷전문은행들이 2분기 중저 신용대출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말 기준 가장 높은 곳은 토스뱅크로 나타났다. 누적 공급액이 가장 많은 카카오뱅크는 케이뱅크에 역전되 가장 낮게 위치했다.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은 신용등급 50% 이하(KCB기준 신용평점 850점) 차주에게 제공한 대출이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출범 시 확대를 약속한 중금리대출 취급이 부진하다는 이유에서 지난해부터 연간 목표 비중을 부여하고 약정을 맺었다. 올해 연말까지 목표치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25%, 토스뱅크가 42%다. 내년 연말은 케이뱅크 32%, 카카오뱅크 30%, 토스뱅크 44%다.

 

올해 상반기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5.2~12.4%포인트 상승해 평균 27.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상반기말 기준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6.3%로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높았고 이어 케이뱅크 24%, 카카오뱅크 22.2% 순이다.

 

▲ 사진=인터넷전문은행 3사


상반기말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전년 말 대비 12.4%포인트 증가한 36.3%다. 상반기에만 1조6322억원의 중금리 대출을 공급했고 평균금리는 연 8.5% 수준이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10월 출범한 신생 은행이지만 중·저신용자 대출 취급을 적극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고신용자와 저신용자 간 금리편차를 해결하고 중·저 신용고객들이 제 1금융권의 테두리 안에서 여신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전년 말 대비 7.4%포인트 상승한 24%다. 지난해 말 16.6%, 1분기 20.2%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케이뱅크는 올해 상반기에만 1조490억 원 규모의 중·저신용대출을 공급했는데 이는 지난해 전체 공급액(7510억 원)을 이미 20% 이상 넘어선 성과다. 

 

이에대해 케이뱅크는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를 통해 낮은 금리와 대출승인율 및 한도 상승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연말 중저신용대출 비중 목표(25%)를 달성하기 위해 대안정보를 활용한 CSS모형을 더욱 고도화하고 심사전략을 세분화할 예정이다"며, "앞으로도 인터넷은행의 설립 취지인 금융소외계층 혜택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은행 3사 중에서 중·저신용자 대출비중이 가장 낮았다. 상반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전년 말 대비 5.2%포인트 상승한 22.2%다. 지난해 1분기 말 10.0%에서 2배 이상 늘어났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2017년 7월 출범 이후 5년간 중·저신용 고객에게 공급한 무보증 신용대출 규모는 6조402억원이다. 상반기 1조3362억을 취급했고 7월 말 기준 잔액은 2조 9862억 원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3분기에는 중·저신용 고객에 대한 변별력 강화를 위해 카카오 계열사 정보, 도서구입 정보, 자동이체 정보 등 다양한 대안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중저신용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금리 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5일 중저신용대출 상품의 최저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내렸다. 케이뱅크도 지난 18일 신용대출의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내렸다.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황동현
황동현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컬러플레이스 이세령 대표와 에이드프라미스 예선영대표, K-케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협력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컬러플레이스 이세령 대표와 에이드프라미스·국제돌봄연합(ICU) 예선영 대표가 9월 고령 사회에서도 존엄성을 지켜낼 수 있는 새로운 협력을 위해 혁신 모델을 제시했다. 퍼스널컬러 분야에서 15년간 독보적 입지를 다져온 이세령 대표는 단순한 뷰티 서비스를 넘어 데이터 기반 분석과 맞춤형 이미지 컨설팅을 통해 개인의 자신감과 존엄 회복

2

강원랜드,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손잡고‘건설 분야 감사자문단’ 발족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강원랜드 감사위원회(상임감사위원 안광복)는 12일에 건설사업의 리스크 예방과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력한‘건설 분야 감사자문단’을 공식 발족한다고 밝혔다.이번 자문단 발족은 지난 7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체결한 감사업무 협약 이후 실질적인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되는 후속조치로 양 기관 상임감사위원과 감사업무

3

SK하이닉스, 2025 미래포럼 개최…"차세대 AI 전략 논의"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SK하이닉스는 지난 11일 경기 이천캠퍼스에서 ‘AI 시대, First Mover로서의 기술적 도약과 Paradigm 변화’라는 주제로 2025 SK하이닉스 미래포럼(이하 미래포럼)’을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미래포럼은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의 트렌드와 변화를 조망하고 SK하이닉스 반도체 기술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