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가 반등에도 소폭 상승 마감…'선예약 급증' 여행주가 견인

박성태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8 06:20:19
유가 100달러 재돌파에도 3대 지수 '빨간불'
"비싸지기 전에 가자"…델타항공 등 여행주 '급등'
시선은 FOMC로…인플레이션 평가가 분수령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국제 유가의 재상승과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3대 지수 모두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보다는 실적 기대감과 경제 성장에 대한 낙관론이 연일 상승장을 이끌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85포인트(0.10%) 상승한 446,993.26에 마감했다. 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0.25%, 0.47% 오르며 조심스러운 상승 랠리를 펼쳤다.

 

▲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욕증권거래소 홈페이지]

 

시장은 공급망 우려가 다시 불거진 원유 시장을 주시했다. 이란의 UAE 항구 공격과 이스라엘의 보복 작전이 이어지며 브렌트유는 3.2% 상승한 배럴당 103.42달러를 기록했고 WTI(서부텍사스산원유)와 두바이유도 2~3% 일제히 반등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과 나토(NATO) 간의 엇박자가 시장의 의구심을 키웠음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하락 대신 '안도'를 택했다.


의외로 유가 상승은 여행 관련주의 폭발적인 상승을 이끌었다. 유가 인상으로 인한 항공권 가격 상승을 우려한 여행객들이 예약을 서두르면서 예약률이 급증했기 때문. 델타항공(DAL)은 예약 호조 소식에 6.6% 급등했고, 익스피디아(EXPE) 또한 여행 수요 지속 기대감에 4.2% 상승했다.


시장은 고유가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기보다, 오히려 강력한 보복소비(펜트업, Pent-up) 수요를 확인시켜 주는 지표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이제 시선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로 몰려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제 막 시작된 미 연방준비제도(Fed,미연준)의 3월 FOMC 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기준금리 동결이 기정사실화되고 있지만, 파월 의장이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을 어떻게 진단할 지가 핵심이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시장 전략가 나벨리에앤어소시에이츠 루이 나벨리에 회장은 "에너지 시장의 안정화가 확인될 때까지 변동성은 피할 수 없겠지만, 견조한 실적과 성장에 대한 기대가 지수를 지탱하고 있다"며 향후 안도 랠리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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