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한화그룹에 새롭게 편입된 아워홈이 향후 비전과 경영 청사진을 담은 ‘비전 2030’을 선포하며 본격적인 새 출발을 알렸다.
아워홈은 20일 서울 본사에서 임직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워홈 비전 2030’ 행사를 열고, 2030년까지 매출 5조 원, 영업이익 3,000억 원을 달성해 국내 1위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한화그룹 편입 이후 처음 열리는 공식 행사로, 조직 재정비와 함께 중장기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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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품에 안긴 '뉴 아워홈', 비전 선포식 개최 |
김태원 아워홈 대표는 “급식과 식자재 등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외식과 HMR(가정간편식) 등 신성장동력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아워홈은 글로벌 식품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급식, HMR, 외식 사업을 중심으로 해외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글로벌 독점 브랜드 개발 등을 통해 해외 매출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김 대표는 “K-푸드의 세계화를 이끌 수 있도록 아워홈만의 경쟁력 있는 콘텐츠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전략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한 경쟁력 제고 전략도 눈에 띈다. 아워홈은 식품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화 유통 서비스 부문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한화로보틱스·한화푸드테크 등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주방 자동화’ 등 첨단 기술 기반 사업 모델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유통, 푸드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축적된 그룹 차원의 노하우와 역량을 결합해 긍정적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새로운 시장 개척과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아워홈 인수를 진두지휘한 김동선 한화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은 이날부터 아워홈 ‘미래비전총괄’로 공식 합류했다. 김 부사장은 경영 안정화 전까지는 무보수로 직을 수행하며, 본격적인 변화와 혁신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 부사장은 “훌륭한 한 끼를 통해 사람들에게 건강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 아워홈의 사명”이라며 “이윤 추구를 넘어 세상의 긍정적 변화를 이끄는 기업으로 아워홈을 성장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가는 단순히 장사꾼이 아니라 세상을 이롭게 해야 한다”며 “원가 절감, 물류 효율화, 세계 최고 수준의 주방 자동화 기술 확보 등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전 세계 식문화를 바꾼 기업’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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