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심 HBM 밸류체인 구성…포트폴리오 차별화로 투심 견인
글로벌 메모리 업황 리레이팅 국면…“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중장기 수혜 기대”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인공지능(AI) 인프라 고도화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성장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자사의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ETF’가 순자산 3조 5,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5월 중순 순자산 2조 원을 넘어선 이후 불과 약 2주 만에 1조 5000억 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을 추가로 흡수하며 자본시장 내 입지를 굳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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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피켓 [이미지=신한자산운용 제공] |
한국거래소 통계에 따르면 본 상품의 순자산은 27일 기준으로 3조 5000억 원 고지를 넘어섰다. 지난 3월 17일 초기 설정액 110억 원 규모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후 두 달여 만에 3조 원대 대형 상품으로 급성장한 결과다. 특히 상장 이후 개인투자자의 누적 순매수 대금은 1조 9729억 원에 달해, 국내 증시에 상장된 반도체 테마 ETF 중 개인 순매수 규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단기간에 이뤄진 폭발적인 외형 성장의 배경으로 차별화된 포트폴리오 설계와 이로 인한 우수한 수익률을 꼽는다. 신한자산운용은 국내 메모리 반도체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핵심 축으로 삼고, SK스퀘어, 삼성전기 등 밸류체인 내 연관 기업들을 함께 편입하는 전략을 취했다.
이를 통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성능 메모리뿐만 아니라 AI 서버용 기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AI 반도체 생태계 전반의 핵심 성장 동력을 포트폴리오에 고루 반영한 점이 기존 지수 추종 상품들과의 정무적·재무적 차별화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을 중심으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을 바라보는 시각도 근본적으로 수정되고 있다. UBS는 지난 26일 미국 마이크론(MU)의 목표주가를 전격 상향 조정하며, AI 수요의 폭발적 확대가 메모리 시장의 펀더멘털을 구조적으로 재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과거 전방 산업 수요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던 단순 사이클 산업에서 벗어나, AI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확충과 맞물려 중장기 성장성이 강화되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는 글로벌 메모리 ‘Big 3’ 가운도 두 축을 담당하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도 고스란히 투영될 전망이다. 양사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HBM 수요 급증, 메모리 고정거래가격 상승 등 글로벌 슈퍼사이클의 직접적인 수혜 대상이다. 특히 독보적인 HBM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메모리 업황 개선에 따른 동조화 효과 외에도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자산운용 김정현 ETF사업그룹장은 “최근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목표주가 상향 랠리는 개별 기업의 모멘텀을 넘어 AI 기술이 메모리 산업의 구조 자체를 혁신하고 있다는 시장의 신뢰를 반영한 것”이라며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ETF는 이 같은 글로벌 메모리 업황 리레이팅 흐름 속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국내 AI 반도체 대장주에 가장 효율적으로 집중 투자할 수 있는 자산배분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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