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명동 시대 개막… "글로벌 식품기업 도약"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6 08:42:13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삼양식품이 서울 명동으로 본사를 이전하며 글로벌 식품기업 도약에 속도를 낸다. 급격한 해외 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업무 인프라를 강화하고, 브랜드 상징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양식품은 26일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신사옥으로 본사 이전을 완료하고 임직원들이 첫 출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이전은 1997년 성북구 하월곡동 사옥 준공 이후 약 28년 만이다.

 

▲ [사진=삼양식품]

 

사옥 이전은 글로벌 사업 확대에 따른 조직 규모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불닭볶음면’을 중심으로 한 Buldak 브랜드가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며 지난 10년간 임직원 수는 약 2배 증가했고, 기존 사옥은 수용 한계에 도달했다.

 

신사옥은 연면적 2만867㎡ 규모로 지하 6층~지상 15층으로 조성됐다. 본사 인력은 물론, 그간 분산돼 있던 삼양라운드스퀘어 주요 계열사 인력까지 한 공간에 집결해 업무 효율성과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일 수 있게 됐다.

 

명동은 삼양식품 브랜드 역사에서 상징성이 큰 지역이다. 김정수 부회장이 과거 명동 인근 음식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불닭볶음면’을 구상한 장소로 알려져 있다. 회사 측은 브랜드 헤리티지와 실질적 비즈니스 효율을 동시에 고려해 명동을 신사옥 입지로 선택했다.

 

명동 신사옥은 향후 삼양식품의 글로벌 전초기지 역할을 맡는다. 외국인 관광객이 밀집한 입지적 강점을 활용해 글로벌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K-푸드 대표 브랜드로서의 인지도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삼양식품은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창출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이전을 계기로 현지 맞춤형 제품 전략과 수출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한편, 도심 중심 입지를 활용해 글로벌 감각을 갖춘 우수 인재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명동 신사옥 이전은 단순한 공간 이동을 넘어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점”이라며 “새로운 환경에서 혁신적인 기업 문화를 구축하고 전 세계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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