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JV '멘티스 케어', 에모리 의대와 AI 뇌전증 솔루션 공동 개발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7 09:08:28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SK바이오팜의 조인트벤처(JV) 멘티스 케어(Mentis Care)가 미국 에모리대학교 의과대학과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 발작 감지·예측 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양측은 2년간의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하고, 병원 임상 환경부터 일상 속 웨어러블 기기까지 범용으로 적용 가능한 AI 모델 구축을 추진한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트랜스포머 기반 EEG(뇌파)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이다. 임상 표준인 10-20 EEG 시스템부터 축소 채널 기반 웨어러블 EEG까지, 서로 다른 측정 환경에서도 일관된 성능을 발휘하는 모델을 목표로 한다. 멘티스 케어는 에모리 의대가 보유한 100만 시간 이상의 비식별화 EEG 데이터를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

 

▲ SK바이오팜 JV '멘티스 케어', 에모리 의대와 AI 뇌전증 솔루션 공동 개발.


공동 연구는 ▲대규모 데이터 큐레이션 및 표준화 전처리 파이프라인 구축 ▲고성능 발작 감지 모델 개발 ▲다양한 환자군 대상 검증 ▲웨어러블 환경 모델 적응 ▲발작 전 실시간 예측 모듈 개발 등 5개 축으로 추진된다.


뇌전증은 발작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 비율이 전체의 3분의 1에 달할 만큼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크다. 업계에서는 이번 연구가 실생활 기반의 연속적 뇌전증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적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하산 코톱(Hassan Kotob) 멘티스 케어 CEO는 "이번에 개발하려는 범용 AI 모델은 연속적이고 실생활에 기반한 모니터링을 가능케 하는 핵심 기반 기술"이라며 "발작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들에게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에모리 의대 측도 기대감을 내비쳤다. 사마네 나시리 박사는 "파운데이션 모델은 헬스케어 전반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며 "이번 협력이 EEG의 대규모 활용 가능성을 넓히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리 클리퍼드 생의학정보학과 학과장도 "대규모 EEG 분석을 가속화해 다양한 질환 영역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혁신 신약을 넘어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해 환자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며 "멘티스 케어를 통해 AI 기술을 접목한 환자 중심 치료 혁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로, 실제 제품화를 위해서는 추가 개발과 임상시험, 규제당국의 승인 절차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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