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정기 임원인사에서 30년 만에 부활한 그룹 부회장직에 김학동 포스코 사장을 승진시키는 등 핵심 키맨들을 중용하기로 했다.
그런가하면 신사업·신기술 부문은 관련 전문가들을 외부서 대거 영입하며 ‘안정 속 변화’라고 이번 인사를 자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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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동 포스코그룹 부회장 (사진 = 포스코 제공) |
우선 철강사업분야 책임경영 강화와 그룹 내 중심사업회사의 대표라는 위상을 고려해 김학동 포스코 사장은 부회장으로, 부사장인 전중선 글로벌인프라부문장과 정탁 마케팅본부장은 사장으로 각각 승진한다.
그룹 철강부문장을 맡게 되는 김학동 부회장은 1959년생으로 서울대 금속학과를 나와 1984년 포항제철에 입사했다.
이후 광양제철소 제선부 3제선공장장과 기술개발실 제선기술그룹 리더, 포항제철소 제선부장, 품질기술부장, 광양제철소 선강담당 부소장을 거친 기술 전문가다.
SNNC 대표이사, 포항제철소장 부사장, 광양제철소장, 생산본부장, 생산기술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 철강부문장 사장으로 승진했고 최정우 회장, 정준성 부사장과 함께 3인 대표체제를구축했다.
지난해 사장 승진 이후 올해 1992년 정명식 부회장 이후 포스코에서 30년 만에 나온 부회장 직함을 달며 ‘초고속 승진’에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포스코그룹 매출의 50%를 넘는 철강사업의 올해 실적이 역대급이었다는 점이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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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중선 글로벌인프라부문장 (사진 = 포스코 제공) |
글로벌인프라부문장을 맡게되는 전중선 사장은 1962년생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나와 포스코 원료구매실장, 전략위원, 경영전략실장 등을 거쳐 포스코강판 대표이사를 지낸 바 있다. 2018년부터 사내이사 부사장으로 가치경영센터, 전략기획본부, 글로벌인프라장 등을 거쳤다.
마케팅본부장을 맡는 정탁 사장은 1959년생으로 한국외대 아랍어과를 나와 지난 2013년부터 에너지조선마케팅실장, 철강사업전략실장, 철강사업본부장, 마케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9년부터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생산기술본부장엔 이시우,안전환경본부장엔 김지용, 포항제철소장 이백희, 광양제철소장 이진수 등이 이번 인사서 주요하게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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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탁 마케팅 본부장 (사진 = 포스코 제공) |
포스코그룹은 사상 최대 성과에 걸맞게 임원 37명의 신규 보임과 48명의 승진 인사도 단행했다.
상무보급 전체 승진 인원의 40% 가량은 현장 출신으로 이뤄졌다. 또 제철소 현장 과장급 이상 직원의 승진 규모를 전년대비 10% 이상 대폭 확대했다.
이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제철소 현장 중시와 안전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반영한 인사라는 게 포스코의 설명이다.
그런가하면, 지주사 체제 전환이라는 큰 변화를 앞둔 가운데, 포스코그룹은 미래사업 육성을 위해 이차전지소재, 수소, AI 등 신사업·신기술 R&D를 주도할 미래기술연구원을 발족하고, 관련 분야 전문가를 외부서 대거 영입했다.
미래기술연구원 산하 이차전지소재연구소장에 포스코케미칼 김도형 상무를 보임하고, 수소·저탄소 연구소장에 KIST윤창원 박사, 연구위원으로 CCUS 전문가인 美KBR 출신 윤주웅 박사를 영입했다.
AI연구소장에는 김주민 상무, AI연구센터장에 김필호 상무, 포스코ICT AI기술그룹장에 윤일용 상무보를 임원급으로 영입했다.
또한 임원급 뿐만 아니라 각 해당분야에 전문가 및 교수/고문 등 총 60여명을 채용하는 등 신규사업 분야부터 적극적으로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법무를 리딩하고 있는 법무실 권영균 상무보를 40대 임원으로서 발탁 승진했고, 보건관리 전문가인 포스코 협력사 ㈜태운 강주성 대표를 신설되는 보건기획실장으로 발탁 보임하는 등 성과주의 인사를 한층 더 강화했다.
작업자 위생 관리, 질병 및 감염병 방지, 유해인자 차단 등 구성원 건강 보호, 증진을 위해 보건기획실도 신설한 것이다.
또한 ESG경영 강화를 위해 2050 탄소중립 추진 및 산업보건 관리조직을 신설하고, 저탄소, 수소환원제철 체제로의 성공적 전환을 도모하기 위해 저탄소공정연구소, 탄소중립전략그룹, 전기로 사업 추진 Task Force팀을 각각 신설한다.
한편, 포스코는 내달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이 확정되면 후속 정기인사를 추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메가경제=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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