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폐쇄하며 배당은 통 크게...SC제일은행 시끌?

박종훈 / 기사승인 : 2021-08-20 09: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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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15년간 3조6000억 가져간 SC그룹”

지난 2005년 SC그룹이 제일은행을 인수한 이후, 고배당 논란이 매년 끊이지 않았다.

당시 인수 금액은 3조4000억원. 15년 만에 배당으로만 SC그룹은 3조6000억원을 가져갔다. 구태의연한 ‘국부유출’ 표현이 반복해 등장하는 이유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 (사진 = SC제일은행 제공)

 

문제는 이와 같은 고배당 성향이 국내 SC제일은행의 출혈을 야기한단 점이다. 금융노조 SC제일은행지부(위원장 이기동)은 성명을 내고 이와 같은 현실을 비판했다.

지부는 “배당은 통 크게 결정하고, 점포는 폐쇄하며, 금융소비자 보호에 등한시하면서도, 경영진 보수는 여지없이 올랐다”며 “모순된 행태는 정상적인 은행의 모습이라 할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SC제일은행은 2021년 두 건의 배당을 결정했다. 3월 14일 이사회에서 통과된 결산 배당 490억원은 배당성향 19.7%에 해당한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1월 27일 자본관리 권고를 의결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은행 배당성향을 20% 이내로 제한하라는 조치.

그런데 같은 날 SC제일은행 이사회는 원화 신종자본증권 발행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운영자금 용도로 3000억원의 채권을 발행한다는 내용.

노조는 운영자금이 부족해 증자하면서도 490억원의 배당을 결정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아울러 8월 12일에는 800억원의 중간배당이 다시 이사회에서 결정됐다. 올해만 합산 1290억원을 배당한 것.

중간배당은 지난 6월말 금융당국이 자본관리 권고를 해제한 직후 추진됐다. 배당성향은 31.12%.
 

▲자료 = SC제일은행지부 제공

 

국내 은행의 배당성향은 여타 기업들에 비해 높은 편. 하지만 통상 20~30%인 타행 배당성향에 비해 SC제일은행을 비롯한 외국계 은행들은 더 높다.

지난 2014년엔 적자경영임에도 1500억원을 배당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유의 조치를 받은 바 있다. 2019년엔 6500억원을 배당해 208%의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SC제일은행지부가 밝힌 집계 내역을 보면 배당으로만 2조6000억원, 해외용역수수료, 브랜드사용료 명목으로 1조원 가량이 SC그룹으로 흘러갔다.

아울로 노조는 이와 같은 ‘실적’으로 경영진의 보수만 인상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상반기 기준, 박종복 은행장의 연봉은 6600만원 올라 8억6300만원 수준. 가장 많이 받는 김홍식 전무는 11억3800만원에서 14억900만원으로 인상됐다.

SC제일은행지부는 17일 정은보 신임 금감원장과 일반은행검사국장을 만나 SC제일은행과 SC그룹의 기형적인 경영행태에 대해 엄격한 검사와 감독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6년 3월 403곳의 영업점은 2021년 3월 199곳으로 반토막났다.

또한 은행은 최근 노동조합 집행부 선거가 진행되는 기간 전국 12곳의 법원 출장소를 폐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도.

조합원들의 제보로 노조가 확인해 보니, 은행측이 법원행정처에 출장소 재계약은 안 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고 한다.

 

[메가경제=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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