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와 슈퍼, 기후 위기 대응 '스마트팜' 농산물 본격 확대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4-22 09: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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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정호 기자] 롯데마트와 슈퍼가 스마트팜을 통해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소비자에게 ‘실패 없는 신선 장보기’를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스마트팜은 정보통신기술(ICT)을 농업에 접목해 작물의 생육환경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하는 농업 방식이다. 온도나 습도는 물론이고, 광량과 이산화탄소 등 농산물이 생육하기에 필요한 각종 변수를 최적화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한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생산성 악화라는 위기에 직면한 최근 농업 환경 속에서 스마트팜은 CA 저장 기술과 함께 미래 농업의 한 축으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팜 시장 규모는 2021년 2.4억 달러에서 2025년에는 4.9억 달러까지 매년 16%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와 슈퍼도 이상 기후로 인해 농산물의 품질 및 수급의 불안정성에 대응하고자 균일한 품질과 함께 안정적인 공급이 강점인 ‘스마트팜’ 농산물을 적극 확대한다. 롯데마트와 슈퍼가 지난해 운영한 스마트팜 농산물의 품목 수는 약 30여개로, 2023년과 비교해 40% 이상 늘렸다. 스마트팜 농산물을 찾는 고객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롯데마트의 스마트팜 농산물 매출은 2021년부터 매해 두자릿 수 이상 신장율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약 15%를 기록했다. 이에 롯데마트와 슈퍼는 올해 스마트팜 농산물 총 50여개 품목을 선보이고, 운영 물량 역시 지난해와 비교해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마트와 슈퍼가 가장 공격적으로 스마트팜 상품을 확대한 과일은 ‘딸기’로 지난 시즌과 비교해 물량을 2배 이상 늘렸다. 딸기는 극선도 상품으로 날이 더워지면 과육이 약해지기 때문에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실제 지난주 일요일에는 최저기온 1.1도에서, 4월 17일에는 최고 24.7도까지 기온이 급상승하며 딸기의 수확 단계에서 품질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겨울부터 봄까지 균일한 품질이 강점인 스마트팜 딸기는 우수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1일부터 올해 4월 20일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배 가량 늘며, 같은 기간 약 20% 상승한 전체 딸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온도에 민감한 유러피안 채소 중 ‘뿌리가 살아있는 채소’ 상품군의 스마트팜 물량도 대폭 확대한다. 최근 웰니스 트렌드에 따라 샐러드 채소의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을 반영했다. 뿌리가 살아있는 채소는 2021년 첫 출시 이후 매년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2023년 대비 3배나 급증했다.

 

올해는 상추를 비롯해 고수, 바질, 루꼴라 등 다양한 뿌리째 수확한 허브 채소를 스마트팜 상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뿌리가 살이있는 채소의 강점은 뿌리속에 남아 있는 수분과 양액으로 인해 일반 채소 상품보다 약 2일 가량 신선도를 더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팜 기술을 통해 유리피안 채소를 안정적으로 재배하고, 이를 뿌리째 수확해 신선도를 더욱 오래 유지하게끔 했다.

 

더불어 스마트팜 방울토마토의 경우는 전체 물량에서 절반 수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연중 과일로 소비자의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인 만큼, 이상 기후에도 고른 품질과 안정적인 공급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정혜연 롯데마트·슈퍼 신선1부문장은 “롯데마트와 슈퍼가 지향하는 ‘고객에게 실패없는 신선식품을 제공’한다는 고객 가치에 가장 부합하는 상품 중 하나가 스마트팜 농산물”이라며 “스마트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미래 농법을 적용한 농산물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신선=롯데’라는 고객 인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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