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이슈토픽] "겹겹 리스크에도 '체력 증명'"…삼성전자, 보안·노사 넘고 '질적 성장' 전환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0 10:4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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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보안·노사 갈등 변수 속 실적 방어…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가속
AI·반도체 중심 체질 개선…수익성 중심 '초격차 성장' 본격화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삼성전자 내부에서 보안 사고와 노조 이슈가 동시에 부각되는 가운데 회사가 선제 대응과 구조 개선에 나서며, 중장기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가 내부 보안 사고와 노사 이슈라는 복합 변수에 직면했지만, 신속한 대응과 안정적인 실적 기반을 바탕으로 리스크 관리와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사진=챗GPT4]

 

20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고 실적이 사상 최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노사 관계 정비와 내부 관리 체계 강화가 동시에 추진되면서 성장의 질을 높이는 전환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보안 사고 '신속 대응'…내부 통제 체계 재정비 계기

 

삼성전자는 최근 사내 시스템을 악용해 임직원 개인정보를 무단 수집한 직원에 대해 즉각 수사기관에 고소 조치해 강경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해당 직원은 비정상적인 대량 접속을 통해 임직원 정보를 수집해 외부로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이를 단순 사건으로 보기보다 글로벌 기업 수준의 보안 체계를 한 단계 고도화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 삼성전자는 내부 이상 트래픽을 조기에 탐지해 대응했다는 점에서 기본적인 보안 대응 역량은 이미 작동하고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번 사안을 계기로 ▲접근 권한 관리 ▲데이터 보호 체계 ▲내부 통제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점검과 개선이 병행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이는 향후 글로벌 공급망 및 고객 신뢰 확보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이재용 회장 '무보수 경영' 리더십…책임경영 상징성 부각

 

총수 리더십 측면에서도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2017년 이후 9년째 무보수 경영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수백억 원대 보수를 수령하는 흐름과 대비되는 부분으로 책임경영과 장기적 기업가치 중심 전략을 상징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됐던 시기에도 보수를 받지 않았다는 점은 내부 결속과 대외 신뢰 측면에서 긍정 요소로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기조가 최근 반도체 업황 회복과 실적 반등 흐름과 맞물리며 경영 안정성 확보에 기여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0조 원을 상회해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 노조 성장 '구조 변화 신호'…제도권 관리로 전환


▲삼성전자 노조가 지난 17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과반노조 공식 선언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사진=메가경제]

삼성 내부에서는 노동조합의 급격한 성장도 주목되는 변화다. 단기간 내 조합원 수가 급증하며 과반수 노조 지위 확보가 가시화된 상황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를 리스크보다는 ‘제도권 내 노사 관계 전환’ 과정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과거 ‘무노조 경영’에서 벗어나 공식적인 협상 구조로 이동하면서 오히려 갈등 관리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노조가 성과급 체계 개선 등을 요구해 대규모 노조 조직을 키운 점을 성공한 만큼, 향후 협상은 보다 구조적이고 제도적인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글로벌 기업들이 일반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노사 운영 방식과도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 수주·실적 '펀더멘털 견고'…리스크 흡수 능력 충분

 

무엇보다 삼성전자의 핵심 경쟁력은 여전히 견고한 실적과 사업 기반에 있다는 평가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주력 사업 회복과 함께 AI(인공지능), 파운드리(반도체 주문 대량생산), 첨단 패키징 등 미래 성장 축이 동시에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펀더멘털은 단기적인 내부 이슈를 흡수할 수 있는 충분한 체력을 갖췄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노사 갈등이나 내부 이슈를 겪는 경우가 많지만 기술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사례가 일반적이다.


◆ "위기 아닌 전환"…삼성식 경영 진화 본격화

 

업계에서는 이번 일련의 흐름을 ‘삼성식 경영 구조의 진화 단계’로 본다.

 

개인정보 이슈, 노사 관계 변화, 보상 체계 논의 등 개별 이슈가 동시에 부각되고 있지만, 이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필연적으로 거쳐야 할 구조적 변화라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내부 통제 고도화 ▲노사 관계 제도화 ▲성과 보상 체계 개선을 병행할 경우, 오히려 경영 투명성과 지속가능성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평가다.

 

재계 관계자는 “실적 회복 국면에서 내부 이슈가 동시에 부각된 것은 부담 요인이지만, 대응 방향에 따라 기업 체질을 한 단계 끌어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삼성전자의 선택이 향후 국내 대기업 노사·지배구조 모델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현재의 복합 리스크를 단기 변수로 관리하는 동시에 이를 중장기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전환하는 시험대에 올라선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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