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이슈토픽]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AI 제작 축전' 논란

황성완 기자 / 기사승인 : 2026-02-27 14:52:03
일본 팬덤 반발까지, 오너리스크 확산
'확장프로그램 버그' 해명
"AI 옹호 기조 재조명"…서브컬처 팬덤 신뢰 균열 조짐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가 '에반게리온' 신작 출시를 기념해 SNS에 올린 축전 게시물이 인공지능(AI)으로 생성했다는 주장이 나오며 논란이 일고 있다. 

 

또 AI 제작 표시를 하지 않고, 지적한 당사자를 차단하는 등 김 대표의 불성실한 대응이 도마 위에 오르며, 단순한 개인 해프닝을 넘어 오너리스크로 비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와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일본 팬덤들까지 반발에 나선 만큼 매출 타격 역시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가 지난 25일 X에 게시한 축전 이미지. [사진=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X 캡쳐]


◆ "AI 표시 논란·지적 제기자 차단까지"…김형태 대표 SNS 게시물 파장

 

27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가 에반게리온 신작 발표에 대한 축전을 AI로 작성해 올리면서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5일 자신의 X(구 트위터)에 "에반게리온 신작을 요코 타로 씨가 맡게 됐다는 소식에 진심으로 축하하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압박감을 느끼고 계실 듯해 가벼운 이미지로 대신하겠다"고 언급하며 에반게리온의 주인공 중에 한 명인 '아스카'를 소재로 한 일러스트를 게시했다.

 

에반게리온은 1995년 첫 방영된 일본 대표 애니메이션으로, 전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이다. 최근 에반게리온의 30주년 행사에서 시리즈의 제작이 발표됐다. 이번 신작은 게임 ‘니어’ 시리즈 디렉터로 유명한 요코오 타로가 각본을 맡았다. 

 

일각에서 김형태 대표가 게시한 이미지가 AI 생성물이라는 지적과 함께 AI 생성물이라는 제작 표기가 없어 직접 그린 작품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더불어 이미지 속 특정 '탈(가면)' 디자인이 오프라인 창작자의 작품과 유사하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며 논란은 확대됐다.

 

▲[사진=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X 캡쳐]


◆ 日 팬덤까지 확산…서브컬처 시장 변수 되나

 

문제를 제기한 탈 디자인 오프라인 창작자 요시가 "AI로 제작된 것 아니냐"는 취지의 댓글을 남긴 이후, 김 대표가 해당 계정을 차단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이후 김 대표는 "해당 계정 차단이 확장 프로그램 버그"라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커뮤니티 반응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이번 논란과 관련, 일본 커뮤니티에서도 "배신감을 느낀다"는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서브컬처 장르는 창작자의 진정성과 일러스트 완성도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시장인 만큼, AI 사용과 관련한 투명성 논란이 감정적 반발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시프트업은 모바일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를 통해 일본 이용자층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니케는 2022년 글로벌 출시 이후 일본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총 8차례 달성했으며, 현재 2위를 기록 중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시프트업의 핵심 매출 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팬덤 정서가 장기적으로 악화될 경우 브랜드 이미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시프트업 관계자는 "회사의 공식 입장이 아닌 개인 SNS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안은 과거 AI 활용 논란과 맞물리며 다시 조명받고 있다. 2022년 공개된 RPG '데스티니 차일드' 6주년 축전 역시 AI를 활용했다는 지적과 함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또한 2023년에는 니케 일부 일러스트에 AI를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당시 시프트업은 "모든 작업물은 일러스트레이터가 직접 그린다"고 해명했다.

 

특히 올해 1월에는 일부 일러스트 게시물에 ‘나노바나나 AI’ 태그가 붙어 올라오면서 AI 활용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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