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도 받은 복부탈장, 조기에 최소침습 수술 시행해야 빠른 회복 가능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3-06-09 10: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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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주영래 기자]최근 86세의 프란치스코 교황이 복부 탈장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처럼 고령의 환자가 복부 수술을 받을 경우 수술 후 절개한 근육이 점점 약해져 복부탈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양대병원 외과 하태경 교수는 “탈장은 급작스러운 복통이 동반될 수 있고, 이럴 경우 치료 시기를 놓치면 탈장의 크기가 점점 커져서 수술에 따른 합병증이 증가하고, 입원 기간도 길어질 수 있다”면서 “탈장으로 진단되면 환자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여 수술 시기를 조기에 결정하여 시행하는 것이 고령의 환자에게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 다빈치 로봇으로 최소 침습수술을 진행하고 있다[사진=한양대병원]

탈장은 신체의 장기 중 특히 소장을 포함한 복강 내 조직이 약해진 복벽을 통해 돌출되거나 빠져나오는 질병이다. 탈장은 대개 우연히 발견되는데 기존의 수술했던 피부절개 부위 주변에 기침하거나 과도한 운동을 할 때 피부밑으로 부드러운 덩어리가 만져지면 탈장을 의심할 수 있다. 

 

초기에는 통증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간혹 장이 복벽 사이에 끼여서 복통이 심해지고 구토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장폐색 증상으로 응급수술이 필요할 수 있어 응급실 방문이 필요하다.
 

복벽탈장은 과거에는 배 전체를 다 개복하여 수술하였기에 수술의 위험성과 회복의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로봇이나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 방법으로 안전하고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특히 복벽탈장은 로봇수술을 통해 시행하면 탈장의 부위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고 절개된 탈장 부위를 수술 전과 같이 복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복강경수술로는 재건이 힘든 복벽탈장을 1cm보다 작은 구멍을 통해서 로봇팔과 카메라를 이용하여 수술하면 혈관과 신경을 보존하여 신경 손상을 방지할 수 있고, 감각 보존이 뛰어나고 특히 수술 후 통증과 합병증이 적어 수술 후 다음 날 퇴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 후 합병증은 환자의 연령과 탈장 기간 및 동반 질환에 의해서 결정된다. 하지만 탈장 수술의 경우 합병증 발생 확률이 매우 낮아서 큰 후유증 없이 회복하게 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수술 부위의 지속적인 통증이나 재발이 있을 수 있고, 특히 변비, 전립선비대, 흡연 등과 같은 위험 요인을 가진 경우는 재발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가능한 이와 같은 위험 요소를 줄이거나 없애는 노력이 필요하다.
 

보통 수술 후 당일 또는 다음날 퇴원하게 된다. 수술 후 통증은 1~2일 정도 갈 수 있지만 심하지 않아 대부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복벽탈장의 경우 수술 전 탈장의 크기에 따라 복원 수술의 범위가 작거나 클 수 있어 수술에 따른 통증은 다양할 수 있으나 약물 및 행동 조절을 통해 조절이 가능하다.
 

하태경 교수는 “86세의 교황은 과거 대장절제술을 시행한 복부 절개 부위에 탈장이 발생하여 개복수술을 시행했다고 보도됐는데 80세 이상 고령의 환자에게서는 개복수술보다 로봇수술과 같은 최소침습수술로 빠른 회복과 일상생활 복귀를 돕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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