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에 익숙한 양식‧디저트 등 재해석...MZ세대에 어필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옛것을 뜻하는 '헤리티지(Heritage)'에 '뉴(New)'를 결합한 신조어 '뉴리티지'가 올해를 대표할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며 식품업계에 이색 상품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뉴리티지 상품들은 기존 유행하던 '뉴트로(New-tro)'와 같이 옛 문화를 참신한 개성으로 받아들이는 MZ세대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모든 세대에 친숙한 홍삼‧약과 등 전통 음식이 접목된 메뉴들은 이번 설 명절에 가족과 즐기기에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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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관장 '홍삼 아이스 마카롱'(왼쪽), 블루샥 '약과 바통휘낭시에' [사진=각사] |
이러한 뉴리티지 제품 개발을 위해 홍삼 브랜드 정관장은 협업을 선택했다.
최근 정관장의 2030 세대 건강관리 브랜드 '찐생'과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브랜드 '라라스윗'은 브랜드 간 협업을 통해 '홍삼 아이스 마카롱'을 출시했다.
인기 디저트인 아이스크림 마카롱에 정관장 6년근 홍삼 농축액을 첨가한 색다른 상품으로, 정관장에 따르면 건강하면서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청룡의 해를 반영한 디자인의 패키지로 선물용으로도 활용하기 좋다. 이번 시즌 한정판으로 판매된다.
지난해까지 소위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유행의 중심이었던 약과도 뉴리티지 흐름에 빠질 수 없다.
커피 프랜차이즈 블루샥은 디저트 메뉴로 '약과 바통휘낭시에'를 판매하고 있다. 길쭉한 서양의 디저트 '바통휘낭시에'에 약과를 토핑으로 올려 소비자들로부터 독특한 할매니얼 메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약과 특유의 꾸덕하고 진득한 맛을 살렸다는 게 블루샥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블루샥은 전통차인 생강차와 국내산 배를 조합한 '진저 배 티', 제주 전통 미숫가루 보리개역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제주 보리개역' 등 한국의 전통차를 재해석한 메뉴를 다수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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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자알볼로 '영천마늘 불고기피자' [이미지=피자알볼로] |
또 이 같은 뉴트리지 바람은 대표적인 양식 중 하나인 피자 업계에도 불고 있다.
피자알볼로는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음식 불고기와 영천 마늘을 활용했다. 이를 로마식 통밀 도우와 각종 토핑에 조합해 '영천마늘 불고기피자'를 출시했다. 영천시 특산물인 '별아 마늘'과 매장에서 직접 구운 불고기로 한국적인 맛을 재현한 메뉴다.
이탈리아 전통 제빵 기술에서 착안한 로마식 통밀 도우, 국산 수미 감자, 생 모짜렐라와 그라나파다노 치즈 등과 함께 담아내 새로운 불고기피자를 개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과 추억을 재발굴해 현대적인 요소와 섞으며 새롭게 즐기는 뉴리티지가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에 맞춰 관련 업체들은 약과‧홍삼 등 한국 전통 음식을 바탕으로 재해석한 제품을 내놓으면서 2030 세대에게 다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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