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이슈토픽] LG화학, '나프타 쇼크’·특허 리스크' 이중고 정면 돌파…"공급망·기술 방어 총력"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7 11:20:05
중동발 나프타 쇼크에 NCC 멈췄지만…"감산·재가동 전략으로 실적 방어"
中 특허 공방에도 '글로벌 영향 제한적'…공급망·기술 투트랙으로 반격 시동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LG화학이 글로벌 테두리 속에 석유화학 업황과 배터리 소재 시장에서 동시에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공급망 리스크와 특허 분쟁이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사업 안정화와 경쟁력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는 단기적으로는 중동발 원료 수급 차질에 대응해 생산 조정을 단행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핵심 배터리 소재 기술 보호와 글로벌 시장 지위를 지키기 위한 전략적 대응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사진=챗GPT4]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국면이 LG화학의 위기 대응 역량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 "불가항력적 공급망 충격"…선제적 감산·신속 재가동 체계 구축

 

LG화학은 최근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나프타분해시설(NCC) 2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이란 전쟁 등 중동 지정학 리스크로 인해 나프타 수급에 차질이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회사 측 공시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원재료(나프타) 공급 불안에 따른 일시적 생산 중단으로 공급망 안정에 방점을 둔 대응이다.

 

LG화학 측은 “공급망 안정에 주력하되 원재료 수급이 안정화될 경우 신속히 재가동해 생산 및 매출 차질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단순한 셧다운이 아니라 ‘중단 → 안정화 → 즉시 재가동’으로 이어지는 관리형 대응 전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LG화학은 2공장 가동을 멈추는 대신 다른 생산 라인을 활용해 운영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있으며,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인 수준에서 관리가 가능 하다는 입장이다.

 

◆ 석화업계 전반 '공급망 병목'…위기 속 대응력 시험대

 

현재 상황은 특정 기업의 문제가 아닌 산업 전반의 구조적 리스크로 지적된다.

 

플라스틱 핵심 소재인 나프타 가격 급등과 물류 차질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국내 석유화학 산업이 ‘공급망 병목(특정처리 구간 처리지연)’에 직면했다는 의미로 업계는 해석한다. 

 

이에 여수산단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 역시 가동률 조정, 정기보수 조기 시행 등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이러한 환경에서 원료 조달 다변화 생산 및 운영 유연성 확보를 통해 충격을 분산하는 전략을 취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탈중동 원료 확보, 글로벌 소싱 전략 강화 등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배터리 소재 중국과의 ‘특허 공방’ 한판승부…“글로벌 영향 제한적”

 

LG화학은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도 도전에 직면했다.

 

중국 기업 L&B Technology(론바이테크놀로지)와의 양극재 특허 분쟁에서 일부 특허 무효 판단이 유지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커지는 상황. 다만 LG화학은 이번 사안을 ‘제한적 리스크’로 규정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해당 특허는 특정 국가에만 적용되는 사안이며, 기존 판결에 대한 항소 결과로서 새로운 이슈는 아니다”며 “현재 중국 내에서는 관련 소송 4건 중 1건 유효, 2건 무효, 1건은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허는 속지주의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해당 국가에만 효력이 있으며 아직 최종 판결도 아니여서 향후 대법원 상고 등 추가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글로벌 영향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국가별 특허 제도는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이번 판결이 다른 국가의 특허나 사업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며 “글로벌 배터리 소재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 “공급망·기술 투트랙 대응”…위기 속 전략 본격화

 

결국 LG화학이 직면한 상황은 단기적으로는 원료 공급망 충격 중장기적으로는 기술 패권 경쟁이라는 이중 구조가 형성됐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이에 LG화학은 공급망 측면에서 원료 확보 다변화·탄력적 생산 운영 기술을 앞세움과 동시에 특허 포트폴리오 방어와 글로벌 소송 대응이라는 ‘전략적 스탠스’로 대응중이다.

 

업계에서는 외부 변수 영향이 큰 국면일수록 공급망 대응력과 기술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기업이 위기 후 더 큰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한다.

 

◆ 위기는 진행형… 선제적 대응 '잰걸음'

 

중동 리스크 장기화와 글로벌 특허 분쟁 확산 가능성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다만 LG화학은 이번 상황을 단순한 악재가 아닌 공급망 재편과 기술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산업 환경의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LG화학의 이번 대응은 국내 석유화학·배터리 소재 산업 전반의 방향성을 가늠할 중요한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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