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중대 전산사고, 인허가 취소도 가능"…키움증권 우려 커지나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7 14:34:13
4월 2 거래일 연속 매매체결 지연·중단 사태 발생
투자자 피해 속출, 금감원은 전산사고 강력 경고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올해 상반기에만 증권사 전산사고가 58건 발생한 가운데, 리테일 강자로 꼽히는 키움증권(대표 엄주성)이 잇따라 사고의 중심에 서면서 금융당국의 경고와 소비자 만족도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동시에 안게 됐다.

 

지난 3월 한국거래소 거래 시스템 오류로 주식매매거래가 약 7분간 멈춰선 데 이어, 키움증권에서는 2거래일 연속 매매체결 지연과 중단 사태가 발생했다. 4월 3일과 4일에도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에서 주문 처리가 지연돼 투자자 피해가 속출했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진=키움증권]

 

금융감독원은 지난 25일 서울 본원에서 열린 ‘자본시장 거래 안전성 제고’ 워크숍에서 전산사고가 반복될 경우 자본시장법상 인허가 취소까지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금감원은 사고 발생 빈도가 높은 증권사를 고위험사로 분류하고 전담 검사역을 배정해 경영진 면담과 현장검사, 엄정 제재까지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사고 여파는 소비자 만족도에도 반영됐다. 한국소비자원이 22일 발표한 ‘증권사 앱 만족도’ 조사에서 키움증권은 종합 3.43점(5점 만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2021년 조사 당시 3위(3.61점)에서 0.18점 떨어진 것으로, 조사 대상 증권사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특히 서비스 이용 시 체감 만족도를 반영하는 ‘서비스체험’ 부문에서는 0.36점이나 급락하며 전 부문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민원 건수 역시 급증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증권사 분쟁 가운데 소 제기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키움증권으로 519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8건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키움증권은 국내 리테일 시장 점유율 강자로 꼽히지만, 급격히 늘어난 거래량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전산 안정성 관리에 취약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는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사고를 피치 못한 일이라 주장하지만 사전 대응과 훈련 부족이 드러났다"며 "신속 대응이 미흡해 피해와 평판 하락을 자초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윤중현 기자
윤중현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CEO열전] 이재용 회장, 일본 반도체 패키징 연구거점서 차세대 기술 현황 점검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일본의 첨단 반도체 패키징 연구거점을 찾아 차세대 기술 개발 현황을 점검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른 패키징 기술을 확보하고 일본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1일 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첨단 패키징 연구소 '어드밴스드

2

국민銀, 여자프로농구 타이틀 스폰서 기념 이벤트…165명 굿즈 증정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KB국민은행이 2026~2027 여자프로농구 타이틀 스폰서 참여를 기념해 고객 대상 이벤트를 진행한다. 여자프로농구 개막에 맞춰 모바일뱅킹 이용 고객에게 구단 굿즈를 제공하고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선다.KB국민은행은 1일 개막하는 KB스타뱅킹 2026~2027 여자프로농구의 타이틀 스폰서 참여를 기념해 오는 12

3

삼성전자, 갤럭시 이어 AI 가전까지…크리에이터 마케팅 확대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삼성전자가 모바일에서 성과를 거둔 크리에이터 마케팅을 인공지능(AI) 가전 분야로 확대한다. 제품 기능을 일방적으로 소개하는 기존 홍보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사용자의 경험을 콘텐츠로 전달하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삼성전자는 AI 가전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인 삼성 크루(Samsung Crew) 1기를 출범했다고 1일 밝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