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피지컬 AI'와 LG 스마트팩토리 만날까…증권가 "AI 생태계 핵심축 재평가 시작"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엔비디아를 이끄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방한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회동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LG그룹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AI(인공지능)와 로봇, 스마트팩토리 등 미래 산업에서 LG그룹이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 위치에 대한 재평가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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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챗GPT4] |
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LG CNS, LG헬로비전, LG 등 주요 LG그룹 계열사 주가가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였다. 특히 LG전자, LG CNS, LG헬로비전은 이날 전 거래대비 약 30%가 넘는 급등세를 기록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LG전자 우선주와 LG CNS, LG 지주사 역시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내 그룹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급등 배경으로 젠슨 황 CEO의 방한 일정을 꼽는다.
황 CEO는 대만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행사인 GTC 타이베이 2026 참석 이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5일 구 회장과의 회동 가능성이 제기되자 투자 심리가 빠르게 살아나는 분위기라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 만남 자체보다 협력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는 점이다.
현재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의 절대 강자로 평가받고 있으며, AI 생태계 전반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LG그룹은 AI 기반 소프트웨어, 산업용 로봇, 스마트팩토리, 데이터센터 인프라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협력할 경우 LG전자가 추진 중인 스마트팩토리 사업과 산업용 로봇 사업에 상당한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
최근 제조업 현장에서 AI를 활용한 자동화 수요가 급증하면서 로봇과 AI 플랫폼을 동시에 확보한 기업의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황 CEO와 구 회장의 회동이 LG전자의 로봇·스마트팩토리 사업과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플랫폼 간 전략적 동맹으로 이어질 경우, 향후 LG그룹이 삼성·SK와는 또 다른 'AI 로봇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한층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LG전자는 최근 몇 년간 가전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기업 간 거래(B2B) 사업 확대에 집중해 왔다. 전장사업과 냉난방공조(HVAC),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로봇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기관투자가들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이날 LG전자 주가 급등 과정에서 투자신탁을 중심으로 한 기관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틀 동안에만 수백억 원 규모의 순매수가 집중되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증권가 역시 그룹의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에 주목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그룹은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췄음에도 성장성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아왔지만, 최근 AI와 로봇, 미래 모빌리티,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이 부각되면서 시장의 시각도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초거대 AI 모델인 EXAONE 의 경쟁력에도 관심을 갖는다.
엑사원은 국내 기업이 자체 개발한 대표적인 생성형 AI 모델 프로그램이다.
결국 이번 주가 급등은 단순히 젠슨 황 CEO의 방한 소식 때문만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AI 시대를 맞아 LG그룹이 보유한 로봇과 제조 역량, 자체 AI 기술, 산업용 솔루션 사업이 새롭게 조명받기 시작했다는 의미가 더 크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그룹이 가전과 화학 중심 기업으로 평가받았다면 이제는 AI와 로봇, 스마트 제조를 아우르는 미래 산업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는 점이 시장에서 반영되기 시작한 것"이라며 "이번 회동이 성사될 경우 그룹의 AI 전략에도 더욱 큰 관심이 쏠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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