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박정인 기자] "기증을 하면 일자리가 만들어집니다."
비영리사회복지법인 함께하는재단 굿윌스토어(이사장 장형옥)와 21세기 사회발전 연구소(소장 이보규)가 지난달 31일 장애인 인식 개선과 나눔 실천을 위한 ‘나눔 챌린지’를 실시했다.
이번 챌린지는 함께하는재단이 주관한 행사로 사회 저명인사들이 나눔을 몸소 실천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발달장애인 고용 1위 기업인 굿윌스토어에 물건을 기증하고 사회 내 발달장애인에게 관심을 가져주기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됐다.
![]() |
▲ 비영리사회복지법인인 함께하는재단은 코로나19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증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게 행복한 일터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랑을 전해줄 기증품을 찾고 있다. [출처= 함께하는재단 굿윌스토어 제공] |
이보규 소장이 다운사이징 모임에 참석했던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오랫동안 소장해 왔던 귀중품을 굿윌스토어에 기증하자, 지승룡 목사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한강사, 김태승 교수는 명품 도자기, 김종회 교수는 88 올림픽 기념품, 홍성만 굿윌스토어 상임고문은 옥돌 골동품을 잇따라 내놨다.
김동호 은송 작은 도서관 대표는 ‘서울시 600년사 전집’과 ‘서울시 전통문화’ 전집을, 권선복 행복 에너지 출판사 대표는 ‘세계대백과사전’ 15권과 예수님의 ‘최후의 만찬’을 그린 자수형 대형액자와 도자기 한 점을 굿윌스토어에 기증했다.
'자선이 아닌 기회를'을 모토로 행복한 일터를 목표로 하는 함께하는재단은 기증받은 귀중품을 문정동 가든파이브 웍스동 지하1층 ‘나눔스퀘어’에 전시하여 판매하고 있다.
‘나눔스퀘어’는 기업이 기증한 기증품 전문매장으로 각 기업에서 기증한 물품을 판매하여 수익금을 창출하는 곳이다. 수익금은 장지동 문현중학교 후문 앞에 있는 함께하는재단 굿윌스토어 본점과 석촌역 4번 출구 80미터 지점에 있는 송파점 등 지점에서 근무하는 소속 발달장애인들의 급여로 제공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기증물품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영업부진이 심각하여 많은 굿윌스토어가 폐점하거나 폐점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그러나 장형옥 이사장은 여전히 강한 희망을 실천하고 있다. "이번 행사가 발달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과 나눔 실천을 위한 ‘기증 문화’ 확산의 계기가 되어 소외되기 쉬운 장애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주고, 함께 어울려 사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다음번 ‘나눔 챌린지’ 주자는 김일성 사망을 세계적으로 가장 정확하게 예언한 장편소설 ‘불바다’의 저자인 노수민 작가이다. 최근 화제작인 제주 4.3사건을 다룬 장편소설 ‘함성 그리고 남은 자의 통곡’의 저자라고 함께하는 재단은 밝혔다.
함께하는재단 굿윌스토어는 장애인 고용을 유지하고 발달장애인 가족들에게 힘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국가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증품이 장애인생산용품이 아니기 때문에 우선구매대상도 아니고, 장애인고용촉진법상 발달장애인을 다수 고용하고 있음에도 높은 임대료 등을 피해가지 못해 장애인 고용기업의 어려움을 고스란히 안고 있다.
재단 운영자와 후원자들은 한결같이 "향후 정부는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조세적 지원과 장애인고용촉진법상 장애인우선고용기업에 대한 지원을 통해 일반 기업의 어려움보다 몇십 배나 더 어려운 장애인 기업의 고충을 경청하고 이에 대응해 주길 기대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발달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재단에 기증 및 후원물품을 신청하고자 하는 분은 함께하는재단 굿윌스토어 홈페이지를 참조해 문의하면 된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