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 조용기 목사 별세...향년 86세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9-14 11:43:26
  • -
  • +
  • 인쇄
1958년 천막교회 세워...1993년 세계최대 교회 기네스북 등재
‘희망의 신학’·강한 리더십 배경...2008년 원로목사로 물러나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인 조용기 원로목사가 14일 별세했다. 향년 86세.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따르면 조 목사는 14일 오전 7시13분 서울대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7월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 지금까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올해 2월에는 부인 고(故) 김성혜 전 한세대 총장이 먼저 세상을 떠났으며, 유족으로는 희준·민제·승제 세 아들이 있다.
 

▲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인 조용기 목사가 14일 별세했다. 향년 86세. 사진은 2007년 10월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기도대성회에서 설교하는 조용기 목사. [사진=연합뉴스]

빈소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 1층 베다나홀에 마련됐으며, 조문은 15~17일 오전 7시~오후 10시에 가능하다.

장례예배(천국환송예배)는 18일 오전 8시 한국교회장으로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치러지고, 하관예배는 18일 오전 10시 장지인 파주시 오산리최자실국제금식기도원 묘원에서 있을 예정이다.

1936년 경남 울산 울주군에서 태어난 조 목사는 고교 2학년 때 폐결핵으로 사망선고를 받고서 병상에서 누나 친구로부터 처음 복음을 접했다고 전해진다.

조 목사는 1956년 하나님의성회 순복음신학교에 입학했다. 이후 장모이자 목회 동역자인 고 최자실 목사를 만났다.

1958년 5월 18일 최자실 목사와 함께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 시초인 천막교회를 개척했다.

이후 여의도순복음교회는 1970∼80년대 소외된 이들을 보듬는 '희망의 신학'을 외치며 성장했다. 1993년에는 교인수 70만명을 넘어서며 세계최대의 교회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교회의 다양한 성장 요인들의 중심에는 언제나 카리스마 넘치는 조 목사의 리더십이 있었다고 교회 측은 전했다.

고인은 1988년 일간지 국민일보를 설립해 기독교 목소리를 사회에 전파했다.

조 목사는 1992년부터 2008년까지 세계하나님의성회 총재를 역임하면서 제3세계 선교에 박차를 기했다.

1999년에는 비정부기구(NGO)인 사단법인 선한사람들(현재 굿피플)을 세워 국내 및 해외에서 인권 환경 보건 및 아동복지 등의 증진에도 앞장섰다.

조 목사는 저술가로서도 ‘나는 이렇게 기도한다’ ‘4차원의 영적세계’ 등 다수의 저서도 남겼다.

고인은 사역 50년을 맞은 2008년 이영훈 목사를 담임목사로 임명하고 원로목사로 물러났다.

조 목사는 교계 안팎에서 주목받는 목회자로 반세기를 걸어왔으나 2017년 교회에 거액의 손해를 끼친 죄로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돼 물의를 빚기도 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류수근 기자
류수근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오리온 담서원 전무, 부사장 승진…'전략경영본부' 신설로 오너 경영 강화
[메가경제=정호 기자] 오리온그룹이 오너 일가인 담서원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전략경영본부를 신설하며 그룹 차원의 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오리온그룹은 12일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하고, 담서원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새로 만든 전략경영본부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전략경영본부는 신규사업, 해외사업, 경영지원, CSR(기업의 사회적

2

젠레스 존 제로, 2.5버전 업데이트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호요버스는 어반 판타지 ARPG ‘젠레스 존 제로’ 2.5 버전 ‘밤을 비추는 불씨가 되어’를 오는 30일 업데이트 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는 시즌 2의 주요 스토리를 중심으로 신규 에이전트 공개, 협동 전투 콘텐츠 개편, 게임 플레이 전반의 최적화를 포함한다.새롭게 합류하는 공허 사냥꾼 ‘엽빛나’는 두 가지 모습을 지

3

컴투스, ‘가치아쿠타’ 기반 콘솔·PC 신작 개발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컴투스는 글로벌 인기 애니메이션 ‘가치아쿠타’를 기반으로 한 신작 게임 ‘가치아쿠타: The Game(가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가치아쿠타’는 슬럼가에서 자란 소년 루도가 차별과 억압에 맞서 싸우는 배틀 액션 TV 애니메이션이다. 사회적 메시지와 독특한 그래피티 감성, 감각적인 액션 연출로 주목받고 있다. 최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