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에 빠진 롯데·SK 총수일가 3세들...경영 능력, 전문성 입증 시험대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3-12-14 16: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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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열 전무 롯데바이오, 최윤정 본부장 SK바이오팜
"바이오산업 성장성 높아 실적 쌓는데 효과적" 관측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롯데와 SK가 최근 2024년 임원 인사를 단행하면서 그룹 총수일가 3세들이 바이오 계열사 신사업을 이끌게 됐다. 

 

먼저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컬 상무는 1년 만에 전무로 승진하면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을 겸직한다.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투자팀장도 최연소 사업개발본부장으로 승진하면서 신성장동력 사업과 신규 투자 대상을 발굴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전무와 최윤정 SK바이오팜 본부장 [사진=각사] 

재벌가 자제들이 속속들이 '약'에 빠진 이유는 바이오 산업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발간한 '2024 산업전망 보고서'에따르면 제약바이오산업 전망은 '맑음'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10개 주요 업종별 협회·단체 등과 조사를 진행한 결과로 유일하게 제약바이오산업만 업황이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오산업 생산 규모는 매년 성장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22%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9.7% 증가한 23조 4657억 원으로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신약 파이프라인(신약을 도출해 내는 후보물질) 개발의 빠른 증가세와 함께 한국형 신약 개발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발맞춰 정부도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 출범과 함께 K-바이오 백신 펀드 결성, 한국형 ARPA-H(Advanced Research Project Agency for Health)를 추진하는 등 바이오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더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른바 제약·바이오기업이 새로운 '골드러시' 산업으로 각광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재벌가 자제들이 실적 쌓기에도 용이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바이오 헬스 산업은 전망이 밝은 업종을 분류돼 재벌가 자제들이 쉽게 접근 가능한 산업군"이라면서 "조기에 많은 성과를 창출 할 수 있어, 대내외 이해관계자들로부터 리더십과 좋은 평판을 쌓기 쉽기 때문에 안정적인 승계구도를 확립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신사업 이끌게 된 신 전무는 당분간 지난해 인수한 미국 시큐러스 공장을 중심으로 신규 거래선을 발굴함과 동시에 대외 신뢰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건설 중인 송도 바이오 플랜트는 2034년쯤에나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날 수 있어서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송도바이오 플랜트 1·2·3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36만 리터의 항체 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다.

신유열 전무가 경영 승계 발판을 공고히 하기 위해 양호한 실적을 창출해야 하는 과제를 받았다면, SK바이오팜의 최윤정 사업개발본부장은 업계 전문가로서 평가받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최 본부장은 미국 시카고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했으며, 스탠퍼드대에서 생명정보학 석사 과정을 밟은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어서다.

앞서 SK바이오팜은 제2의 상업화 제품 인수, 유망기술 확보 등을 통해 2026년 150억 달러(약 19조 원) 기업 가치를 지닌 '빅 바이오텍'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바이오팜은 표적단백질분해(TPD), 방사성의약품(RPT), 세포 유전자 치료제(CGT) 등을 3대 신규 기술로 꼽았다.

업계에서는 신성장동력 발굴 및 파트너십을 주관하는 최 본부장은 3대 기술 확장 계획을 구체화하는 작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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