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경영월드컵 자유형 200m서 국제대회 첫 금메달..."출전 종목 모두 메달"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4 14: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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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코스 세계주니어기록 보유자 세이츠에 ‘0.16차’ 짜릿한 역전극
개인혼영 100m·자유형 100m 동메달 이어 출전 종목서 모두 메달
25m 쇼트코스 대회...수영 대표팀, 금2·은3·동9개로 대회 마무리

한국 수영의 기대주 황선우(18·서울체고)가 처음 출전한 쇼트코스 대회의 자유형 200m에서 국제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며 수영 천재다운 면모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황선우는 23일(이하 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 월드컵 2021’(FINA Swimming World Cup 2021) 3차 대회 3일째 마지막 날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역전 레이스를 펼치며 1분41초17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이번 경영 월드컵은 올림픽 규격의 50m 정규코스(롱코스)가 아니라 25m 길이의 풀에서 열리는 쇼트코스(단수로) 대회다. 황선우에게 소트코스 대회는 첫 출전이다. 하지만 단박에 최고의 성적을 내며 금빛 역영을 펼쳤다.
 

▲ '한국 수영의 희망' 황선우. [대한수영연맹 제공]

쇼트코스에서는 정규코스보다 턴을 많이 해야 한다. 황선우로서는 경기력을 점검하면서 턴 동작이나 턴 직후 잠영 시 돌핀킥 등 기술적인 부분을 가다듬기 위한 좋은 기회로 여겨진다.

한국 수영의 현재이자 미래로 꼽히는 황선우가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선우의 이날 기록인 ‘1분41초17’은 ‘마린보이’ 박태환이 2016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에서 열린 13회 FINA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할 당시 세운 아시아 기록(1분41초03)에 불과 0.14초 뒤진 좋은 기록이다.

황선우는 대회 첫날과 둘쨋날 개인혼영 100m와 자유형 100m에서 동메달을 연달아 따낸 데 이어 사흘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황선우는 이날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5초68의 기록으로 매슈 세이츠(18·남아프리카공화국·1분44초54), 다나스 랍시스(26·리투아니아·1분45초38)에 이어 전체 출전 선수 18명 중 3위로 10명이 대결하는 결승에 진출했다.

황선우와 세이츠의 맞대결은 18세 동갑내기인데다 각각 롱코스와 쇼트코스 주니어기록 보유자여서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세이츠는 이달 초 경영 월드컵 1차 대회 자유형 200m에서 쇼트코스 세계주니어 신기록(1분40초65)을 수립한 선수이고, 황선우는 남자 자유형 200m 롱코스 세계주니어기록(1분44초62) 보유자이다.

황선우는 이날 결승에서 세이츠를 따라잡는 역전 레이스를 펼쳤다. 초반부터 줄곧 2위로 세이츠를 쫓았으나 마지막 50m 구간에서 역전에 성공, 첫 금메달의 기쁨을 누렸다.

황선우는 준결승에서 1, 2위였던 세이츠와 랍시스를 모두 따돌리고 맨 먼저 터치패드를 찍은 것이다. 황선우보다 0.16초 뒤진 세이츠(1분41초33)가 2위, 1분9초 뒤진 랍시스(1분42초26)가 3위를 기록했다.

황선우와 함께 결승 레이스에 나선 우리 대표팀의 이호준(대구광역시청)과 문승우(전주시청)는 각각 1분44초91와 1분50초56으로 6위와 9위에 올랐다.

황선우는 대회 첫날인 22일엔 25m 쇼트코스에만 있는 개인혼영 100m에 생애 첫 출전해 52초30으로 동메달을 획득, 국제대회 첫 메달의 기쁨을 맛봤다. 이날 중간 50m 지점까지 1위였으나 결국 일본의 세토 다이야(51초56)와 매튜 세이츠(51초74)에 이어 3위로 들어왔다.

황선우는 이어 대회 2일째와 마지막날엔 주종목인 자유형 100m와 200m에 나섰다.

먼저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6초46의 기록으로 호주의 카일 차머스(45초03)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모로조프(46초31)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차머스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2020 도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다.

황선우는 개인혼영 100m와 자유형 100m에서 동메달로 예열을 마친 뒤 대회 사흘째에는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걸며 시상대의 맨 위에 섰다.

황선우는 올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비록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자유형 100m 아시아 기록 및 세계주니어기록, 자유형 200m 한국 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첫 출전한 쇼트코스 대회에서도 세계 최정상의 기량을 선보이며 무한한 잠재력과 국제무대 경쟁력을 재확인시켰다.

황선우는 지난달 14일 막을 내린 제102회 전국체전에서는 5관왕과 함께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휴식도 없이 이어진 강행군에도 지친 기색 없이 연일 힘차게 물살을 헤치고 있다.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년 파리 올림픽을 ‘정조준’하며 대학 진학 대신 실업팀 입단으로 진로를 정한 황선우, 그가 생애 첫 쇼트코스 대회 출전에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로 가볍게 몸을 풀며 세계 최정상의 목표 도달에 더 큰 자신감을 얻게 됐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이번 경영 월드컵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를 획득하고 대회를 마쳤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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