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피커'가 독고노인 통화량·활동량 늘렸다

최낙형 / 기사승인 : 2020-08-17 1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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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지방정부협의회 '인공지능 돌봄' 관련 백서 발간
AI 돌봄 서비스 이용하자, 활동범위 2배 가량 증가
"AI 스피커와 대화로 자기효능감 삶의 만족도 증대"

[메가경제= 최낙형 기자] 독거노인이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활용한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면 통화량과 활동 범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혼자 사는 어르신이 자사의 AI 스피커인 '누구(NUGU)'를 활용한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자 통화량과 활동 범위가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 [이미지=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사회적기업 행복커넥트와 함께 지난해 4월부터 독거노인 3200여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스피커를 활용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했다.

SK텔레콤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NUGU)는 독거노인에게 감성 대화, 음악, 뉴스 등을 제공하며, 홈 IoT(사물인터넷) 기기와 연동한 편리한 생활도 제공한다.

서비스 결과 독거노인이 인공지능 돌봄을 이용하자 자기효능감(자신이 어떤 목표를 수행하거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스스로 믿는 정도)이 사용 전 평균 2.6점에서 사용 후 3.1점으로 향상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기효능감 증대에 따라 독거노인 통화 및 데이터 사용량도 늘었다.

자기효능감이 1.6점 이하인 독거노인은 통화 건수가 187건, 데이터 사용량이 478MB였는데, 자기효능감이 3.1점 이상인 독거노인은 통화 건수 340건, 데이터 사용량 924MB로 나타났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 [그래픽= SK텔레콤 제공]


특히 독거노인이 인공지능 돌봄을 이용하자 평균 활동 범위도 7.82㎞에서 13.14㎞로 늘어났다. 활동량이 2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가 독거노인의 감정 변화에 기여하는 외부 요인도 찾았다고 밝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독거노인은 가족들과 월 4회 이상 연락하고, 주 1회 이상 외출하고, 대화를 나눌 친구가 7명 이상일 때 우울감과 고독감이 감소하고 삶의 만족도와 행복지수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독거노인의 AI스피커 사용 회수는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1월에 비해 코로나19 발생 후인 지난 4월 12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과 지방정부협의회·행복커넥트는 이 같은 내용을 인공지능 돌봄 백서 '행복커뮤니티, 독거 어르신과 인공지능의 행복한 동행 365일'에 담아 발간했다.

SK텔레콤 이준호 SV추진그룹장은 "앞으로도 5G 시대 ICT를 활용해 독거노인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지원과 관심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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