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C&E 더스트 불법매립 부실수사 논란, 시민단체 이의신청

장준형 / 기사승인 : 2023-10-25 16:43:29
  • -
  • +
  • 인쇄

[메가경제=장준형 기자]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이하 소비자주권)가 국내 최대 시멘트 업체인 쌍용C&E의 폐기물 불법 매립에 관련 경찰의 불송치(혐의 없음) 결정에 이의신청을 정식 제기하고 추가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소비자주권은 지난해 11월 쌍용C&E의 시멘트 공장 염소더스트 불법매립과 관련해 '폐기물관리법' 및 '형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사건수사를 진행한 경찰이 올 8월 혐의 없음 결정을 내린 상태다. 

 

▲강원 동해시 쌍용C&E 동해공장. [사진=연합뉴스]

 


소비자주권은 경찰의 이런 결정은 관할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에 대한 전형적인 봐주기 부실수사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 단체는 쌍용C&E의 염소더스트 불법매립과 허위 발생·처리실적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문제 제기와 한국환경공단의 시료 검사를 통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소비자주권은 쌍용C&E가 강원도 동해와 영월에서 운영하는 시멘트 제조공장에서 발생하는 염소더스트를 폐타이어 야적장, 유연탄 적치장 및 주변 도로, 공장 정문 앞 잔디밭 등에 불법매립 했다고 지적한다. 

현행 '폐기물관리법' 제8조 제2항은 허가·승인받거나 신고한 폐기물처리시설이 아닌 곳에서 매립·소각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다. 소비자주권은 이에 따라 쌍용C&E가 폐기물 투기금지 규정을 위반했다고 지적하면서 경찰의 혐의없음 처분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소비자주권은 경찰의 부실수사와 관련 구체적으로 시멘트 생산공정에서 발생된 염소더스트의 불법매립에 대해 폐기물을 적정하게 재활용했다고 잘못 판단했고 지적했다. 또한 경찰이 지방환경청 관계자가 언급하지도 않은 증언을 확대해석해 "수세 공정을 거친 염소더스트를 레미콘화해 매립하면 적법하다"는 내용에 대해 혐의 없음의 근거로 삼았다는 게 이 단체의 지적이다.

 

더불어 소비자주권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두 차례 현장 검증을 통해 쌍용C&E가 염소더스트 원물을 사업장에 불법으로 직매립한 것이 확인됐음에도 묵인했다고 주장했다.


소비자주권 측은 "쌍용C&E의 염소더스트 불법매립에 대한 관련법 위반사항의 명확한 근거와 증거가 충분함에도 경찰은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며 "쌍용C&E의 염소더스트 불법매립과 관련한 추가 입증자료와 함께 이의신청서를 경찰에 제출하게 됐다"고 전면 재수사를 촉구했다. 

쌍용C&E는 경찰의 무혐의 처분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장준형
장준형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넥써쓰, 크로쓰x 스테이블코인 테더-게임토큰 거래쌍 도입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30일 넥써쓰 관계자에 따르면 넥써쓰가 블록체인 통합 앱 크로쓰x(CROSSx)에 테더(USDT)와 게임토큰 거래쌍을 새롭게 도입한다. 기존의 크로쓰 토큰($CROSS)과 게임토큰 거래쌍 외에 테더를 활용해 직접 거래가 가능하게 된다.이번 거래쌍 도입은 이용자 편의성과 접근성 확대를 위한 조치다. 스테이블코인인 테더를 통해 별도의

2

KB금융, ‘찾아가는 산업현장 안전 캠페인’ 실시
[메가경제=최정환 기자] KB금융그룹은 지난 28일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과 체계적인 산업 재해 예방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에서 ‘찾아가는 산업현장 안전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언어·문화적 차이로 안전수칙 이해에 어려움이 있는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KB금융은 이번 부산 지역 안전교육을 시작으로 올

3

NH농협은행, 외국인 근로자 위한 'NH K-외국인신용대출' 출시·
[메가경제=최정환 기자] NH농협은행은 국내 체류 외국인근로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NH K-외국인신용대출'을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상품은 지난 25일 출시한 NH글로벌위드 패키지의 후속 상품으로 해외인력 유입 증가에 따른 금융 수요에 대응하고, 외국인 고객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대출대상은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